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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중국에서 '쾌속질주'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부진 만회..올해 수익 전망도 '장밋빛'

김장환 기자공개 2014-02-21 08:39: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및 유럽에서 부진을 중국 법인들이 크게 만회해 준 모양새다.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청도공장의 증설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 효과가 마침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중국 청도법인(Qingdao NexenTire Corporation)은 지난해 총 매출액 35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81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법인은 비록 순손실을 냈지만 매출 규모가 크게 뛰었다. 지난해 상해법인(Shanghai Nexen Tire Sales Co)이 기록한 매출액은 10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늘기는 했지만 매출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긍정적 평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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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들의 이 같은 선방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넥센타이어 미국(Nexen Tire America Inc)과 유럽법인(Nexen Tire Europe GMBH)은 각각 3881억 원, 6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보다 13.6%, 6.9% 외형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법인이 기록한 순이익은 30억 원대에 그쳐 수익성 역시 부진했다.

선진시장에서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현지에서 자동차 수요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역시 선진 시장에서 이 같은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법인들의 호조세는 올해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해외 시장에서 전반적인 수익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의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과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중산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요 자체의 상승 가능성도 해가 갈수록 점차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 창녕공장 증설 효과가 올해 본격화되면 넥센타이어의 전반적인 손익도 크게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넥센타이어의 매출액은 1조 7282억 원으로 전년 보다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7% 오히려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40억 원으로 7.7% 가량 줄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단행한 창녕공장 1차 건설이 완료되고 올해 말 추가 증설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1차 증설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손익 상승 효과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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