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잇단 악재' GS칼텍스, 회사채 만기 속속 '어쩌나' 현금상환 지속...영구채·글로벌본드 등 검토 중

정준화 기자공개 2014-02-21 14:15:05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8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회사채 만기가 속속 돌아오는 GS칼텍스가 최근 잇따른 악재로 인해 시름에 빠졌다. 실적 부진은 여전하고, 이로 인해 국제 신용등급은 떨어진데다 여수 기름 유출사고까지 겹쳐 좋은 조건에 차환 발행을 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채 차환 발행 과정에서 진행되는 기관투자가들의 평가 또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현금 상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5000억 원인데 반해 보유 현금은 이에 미치지 못해 현금 상환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구채나 글로벌본드 등 다양한 차환 발행을 검토 중이지만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애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GS칼텍스 회사채는 총 6000억 원이다. 이 중 1월에 만기가 돌아온 1000억 원은 이미 현금 상환했다. 남은 5000억 원의 회사채는 오는 5월(2000억 원)과 8월(3000억 원)에 각각 만기가 돌아온다.

원화채와 별개로 당장 내달 7일에는 1억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 만기가 도래한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이를 차환하기 위한 원화채 또는 외표채 발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과 같이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칼텍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371억 원이다.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김치본드를 현금 상환할 경우 현금성자산은 3000억 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clip20140218144653

업계에서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하지만 최근 갖은 악재가 겹친 탓에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경우 좋은 조건에 기관투자가들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Baa3 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GS칼텍스의 핵심 사업인 정유부문의 불황과 파라자일렌(PX) 제품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 등이 하향 조정 배경이다.

GS칼텍스의 실적 부진도 여전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9000억 원 수준으로 직전년에 비해 76.1% 늘었지만 지난 2011년 2조 20억 원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 4분기 주력 부문인 정유부문에서도 143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차입금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순차입금 규모는 7조 5000억 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50%로 높은 편이다.

이에 앞서 발생한 전남 여수 원유 유출 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도 GS칼텍스의 회사채 발행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피해액 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상액이 수 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동안 관련 리스크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탓에 GS칼텍스가 자본시장에서의 조달을 꺼리고 있다며 "일단 현금으로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나 외표채를 상환하면서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5월과 8월에 돌아오는 5000억 원 회사채에 대해서는 영구채나 글로벌채권 등 다양한 차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규모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5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회사채 현금 상환으로 인해 보유현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현금 상환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차환 발행을 해야하지만 갖은 악재로 인해 적절한 솔루션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차입금 차환 및 상환 계획과 관련 "아직 시간이 있어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