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안정PEF, 대우로지스틱스 처리 고민 재무구조 악화일로...만기연장·매각방안 등 검토
김익환 기자공개 2014-02-27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6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로지스틱스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대주주 사모펀드(PEF) 투자자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해산을 앞둔 PEF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우로지스틱스 처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오션기업재무안정제1호 사모펀드(PEF, 이하 재무안정PEF) 운용사(GP)·투자자(LP)가 올 상반기 만기도래를 앞두고 보유한 대우로지스틱스 지분(73.3%) 처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무안정PEF는 2011년 상반기 1200억 원을 투자해 대우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했다. NH농협증권과 카무르인베스트먼트가 공동GP이고 정책금융공사(610억 원), 대우인터내셔널(330억 원), 행정공제회(210억 원), NH투자증권(50억 원)이 LP로 참여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2011년 재무안정PEF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재무안정PEF의 만기는 3년으로 올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하지만 대우로지스틱스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재무안정PEF 투자자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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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 4331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자비용이 138억 원에 달해 6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육중한 차입금 탓에 해마다 100억 원을 웃도는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무거운 이자비용 탓에 순손실을 내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2년 말 1156%에서 지난해 말 1881%로 상승했고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도 2894억 원에 달했다.
대우로지스틱스 실적이 주춤하면서 재무안정PEF 실적도 악화됐다. 재무안정PEF는 지난해 매출 4292억 원, 순손실 165억 원을 기록했고 지분법손실 형태로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실적에 반영됐다.
재무안정PEF 관계자는 "해운업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지만 생각보다 더디게 회복하고 있다"며 "다만 물류사업부문은 실적이 괜찮은 편"이라고 밝혔다.
재무안정PEF는 대우로지스틱스 처리를 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만기를 연장해 실적이 나아지는 시점에 펀드를 해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2014년 2분기에 시황 반등이 이뤄지고 2014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대형화주 발굴, 서남아 노선 투입 등 추가 영업확장을 통해 해운부문 영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3자 매각이나 안용남 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재무안정PEF가 보유한 대우로지스틱스 지분의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안정PEF 관계자는 "만기연장, 3자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투자자와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우로지스틱스는 1999년 6월 ㈜대우 물류팀에서 분사해 출범한 회사로 물류, 해운, 자원개발사업을 영위해오다 지난 2009년 7월 해운시황이 악화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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