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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채권 줄이고 해외투자 늘린다 올해 해외투자 비중 11%로 3배 가까이 증가

이상균 기자공개 2014-03-04 08:28:27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8일 1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이 올해 채권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 비중을 높여 수익률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공무원연금이 확정한 ‘2014년도 금융자산 배분안'에 따르면 해외 투자비중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11.6%로 7.6%포인트 늘어났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해외 채권의 경우 지난해 1.8%에서 4.4%, 해외 주식은 2.2%에서 4.5% 증가했다. 해외 대체투자도 0.3%에서 3%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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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53.4%에서 48.5%로 4.9%포인트 줄었다. 이중에서도 국채 채권투자 비중은 51.6%에서 44.1%로 7.5%포인트가 줄어 모든 자산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현재 공무원연금의 채권 운용 방식은 내부 인력을 통한 직접 운용과 연기금투자풀을 통한 간접 운용으로 나눠진다. 편입 채권등급은 A- 이상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수익률 하락을 예상해 채권 투자 비중을 낮췄다"며 "국공채 수익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해 채권투자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채권을 제외한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모두 올라갔다. 주식 비중은 30.1%에서 33%로 상승했다. 올해 국내 경기가 지난 3년간의 부진을 떨고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국내 주식 비중은 28.5%, 해외 주식 비중은 4.5%다. 직접투자 보다는 위탁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 상승한 18.5%로 설정했다. 국내 대체투자는 15.5%로 전년에 비해 0.7%포인트 감소한 반면, 해외 대체투자는 2.7%포인트 늘어났다. 주요 투자 대상은 주식, 채권과 상관관계가 적은 중위험 중수익 자산이다.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공무원연금을 대행해 해외 위탁운용사를 물색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허용범위 내에서 자산배분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자산별 허용범위는 국내 채권이 ±8.0%포인트로 가장 높고 이어 국내 주식 ±6.0포인트, 국내 대체투자 ±4.0포인트 등이다.

공무원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방침은 수익률 부진에 대한 타개책으로 해석된다. 2012년 기준 공무원연금의 수익률은 3.5%로 국민연금(7.0%)과 사학연금(6.4%)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최근에는 수익률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안양호 이사장이 사의를 밝히기도 했다. 여타 연기금과 비교해도 공무원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낮은 편이다. 사학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올해 1월말 기준 6.5%로 공무원연금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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