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05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브릭스(BRICs)펀드 고객들에게 환매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 추세 속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브릭스 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 본부는 최근 내놓은 투자상품가이드를 통해 브릭스펀드를 리밸런싱 하라고 권고했다. 브릭스 펀드를 환매하고 다른 펀드로 갈아타라는 의미다. 신한금투가 브릭스펀드를 리밸런싱 대상에 올려놓음으로써, 비슷한 펀드를 판매한 다른 증권사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브릭스 증시에 대한 투자판단은 단기는 물론 중장기로 봐도 '중립'의 보수적 투자의견이 대다수"라며 "최소한 2014년까지는 브릭스 증시의 강세를 기대하기가 어려워 투자매력도가 낮은 브릭스펀드의 리밸런싱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한금투에서 판매하는 브릭스펀드는 슈로더브릭스·신한BNPP봉류르브릭스플러스·미래에셋e오션브릭스인덱스·신한BNPP브릭스1호·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신한BNPP더드림코브릭스펀드 등 6종류가 있다. 브릭스펀드의 대명사였던 슈로더브릭스펀드는 지난달 21일 기준 잔고가 8378억 원, 이 중 신한금투에서 판매된 잔고는 135억 원 가량이다.

6개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3년 누적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0%에 달한다. 미래에셋e오션브릭스인덱스펀드 및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펀드 등의 수익률이 각각 -25.23%, -23.76%로 적자 폭이 가장 크다.

신한금투는 브릭스펀드를 환매한 자금을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추천 펀드는 피델리티미국·미래에셋그레이트컨슈머·신한BNPP유로인덱스 등 해외펀드 3종이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로는 '마이다스거북이50펀드'와 '한투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