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서 자회사 ‘IS해운’, 자본잠식률 78% 시황 악화·환율 상승 이중고... 재무구조 훼손 심각
김시목 기자공개 2014-03-12 11:28: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0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S동서(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인 IS해운이 업황 침체 속에 환율 변동으로 인한 평가 손실까지 겹치며 실적 악화의 늪에 빠졌다. 누적 적자는 잇따라 자본금을 깎아먹고 부채비율을 상승시키면서 재무구조를 크게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S해운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34억 원, 당기순손실 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3%포인트 신장했지만, 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IS해운은 IS동서가 선박 임대업을 위해 2010년 자본금 225억 원으로 설립한 업체다. 현재 18만 톤급 벌크선 2대를 이용해 전 세계 업체들을 대상으로 선박 임대업을 벌이고 있다. 벌크선을 일정 기간 임대해주고 약정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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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S동서가 야심 차게 설립한 IS해운은 지난 2년간 시황 악화와 환율상승으로 인해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IS해운이 2012년과 2013년에 기록한 총 순손실은 163억 원에 이른다. 반면 IS동서가 같은 기간 기록한 연결기준 총 순이익은 286억 원에 불과하다.
IS동서와 IS해운의 매출 규모가 50배 이상 차이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IS동서의 손실 규모는 상당한 셈이다. 특히 2012년에는 IS해운의 순손실 100억 원이 연결회사 흑자를 잠식, IS동서의 순이익은 60억 원에 머물렀다.
IS동서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의 해운업 침체로 인해 선박 임대수입이 감소했고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 손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하지만 환율평가 손실은 매년 유동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S해운의 자기자본은 거듭된 적자로 인해 매우 감소했다. 225억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IS해운은 2012년 자기자본이 110억 원으로 줄더니 지난해는 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무려 78%에 달했다.
자본금 감소는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IS해운의 부채비율은 2011년 531%, 2012년 1005%, 지난해는 무려 2212%에 이르며 매년 상승곡선을 그렸다. 부채 규모는 전혀 줄이지 못한 채, 적자로 인한 자기자본만 급감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IS동서 관계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실적 부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수익 발생 여부가 더욱 중요한 사업이 해운업"이라며 "또 해운업 시황이 다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실적과 재무 지표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S동서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6848억 원, 영업이익 558억 원, 22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1.6%, 27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율이 낮은 자체 주택사업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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