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LF로 사명 변경‥"굿바이 LG" 계열 분리 후 7년만에 LG그룹과의 관계 완전 청산
장소희 기자공개 2014-03-13 08:39: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2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패션이 사명을 'LF'로 변경하기로 결정하며 LG그룹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다.
|
이로써 LG패션은 LG상사에서 계열분리한지 7년만에 LG그룹과의 모든 관계를 청산했다. 지난 2007년 계열분리와 동시에 LG패션의 독립 경영도 시작됐지만 'LG'라는 사명을 유지함으로써 LG그룹과의 관계를 이어왔다. 해마다 지급하는 액수는 조금씩 달랐지만 ㈜LG에 이름값 명목인 '브랜드 사용료'를 20억 원 가량 지급해왔다.
LG패션 관계자는 "그동안 LG그룹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LG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비용을 지급했다"며 "로고를 제외하고 이름만 사용하는 경우 한해 매출액의 0.14%를 내게 돼있어 지난해 19억 원 가량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LG패션은 지난해 말 브랜드 사용기간 만료 시점을 앞두고 사명 변경을 검토해왔다. 지난 7년 간은 브랜드 사용기간을 매해 연장해왔지만 최근 패션업계 분위기 변화에 따라 사명 변경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섬유 재질이나 품질이 중요했지만 현재는 의류의 품질만이 경쟁력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오히려 디자인, 트랜드 반영 속도, 브랜드 이미지 등이 훨씬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이어 "LG패션이 LG라는 이름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사실상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패션업계는 사업회사보다 개별 브랜드 중심으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회사 인지도가 거의 없는 곳도 상당수다. 대부분의 패션회사들이 수입 고가 브랜드 사업도 병행하고 있는 구조라 전략적으로 회사명을 노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LG패션도 이미 인지도가 높은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사명 변경에 따른 리스크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닥스, 헤지스, 라푸마 등 LG패션의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라움(Raum), 어라운드 더 코너(around the corner) 등 편집숍도 브랜드를 내세워 사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LG패션은 변경된 사명에서 '패션'이라는 단어를 빼 사업분야 확장의 의미도 담았다. 단순히 옷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활문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