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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에너지 인수 경쟁구도, 미래엔 vs KG ETS 적격 예비후보로 선정… 오는 26일 본입찰 예정

정호창 기자공개 2014-03-18 09:38:59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2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한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 인수 경쟁구도가 미래엔인천에너지와 KG ETS-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1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와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이날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 매각을 위한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미래엔인천에너지와 KG ETS-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해 해당 업체에 결과를 통보했다. 매각 측은 이들을 상대로 오는 26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난방공사의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매각은 이번이 여섯 번째 시도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2번씩 매각 작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번 6차 매각에는 지난 5차 매각 때 참여했던 숏리스트 4곳 중 미래엔인천에너지, KG ETS-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K3에쿼티파트너스 등 3곳이 다시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들 외에 인수전 참여를 검토한 신규 후보 1~2곳이 더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차 매각과정에 참여했던 베올리아워터코리아는 인수의사를 접은 것으로 파악됐다.

총 4~5곳의 후보가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에 나선 셈인데 이들 중 지난 6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미래엔인천에너지와 KG ETS-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만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본입찰 유효경쟁 성립을 위해 두 후보 모두를 숏리스트에 선정했다.

M&A업계에 따르면 예비입찰에 불참했지만 K3에쿼티파트너스 등 2곳 가량의 인수후보가 여전히 인천종합에너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6차 매각 역시 유찰 가능성이 높아 지역난방공사의 매각 방식 변경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계약법의 적용을 받는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매각은 본입찰에 인수후보 한 곳만 응찰하면 '유효경쟁 불성립'을 이유로 유찰된다. 복수후보가 참여하더라도 후보들의 입찰가격이 지역난방공사의 매각 예정가를 밑돌면 역시 유찰을 피할 수 없다. 지난 2010년 이후 진행된 5차례 입찰 모두 이런 이유로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상 2차례 연속 경쟁입찰에 실패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인수후보들은 수의계약 형태로 딜이 진행돼 매각 측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는 쪽이 인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의 이런 기대와 달리 26일 본입찰에서 딜의 승자가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미래엔인천에너지와 KG ETS-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둘 모두 인천종합에너지처럼 열병합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종업체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인수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두 후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해 지역난방공사의 매각 예정가를 웃도는 입찰가를 제시하면 우선협상대상자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더라도 한 가지 관문을 더 통과해야만 인천종합에너지를 인수할 수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20%를 보유한 삼천리가 우선협상대상자 입찰가와 동등한 가격에 지역난방공사 보유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엔인천에너지와 KG ETS-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천종합에너지를 손에 넣기 위해선 본입찰에서 지역난방공사의 매각 예정가를 웃돌면서 삼천리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할만한 입찰가를 제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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