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춘수 DGB금융 회장, 아쉬운 마침표 [2013년 CEO성과평가]건전성·자본적정성 등 '양호'…수익성·주식가치는 '과제'

안경주 기자공개 2014-03-18 09:03:56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하 회장은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 확보나 주식가치 향상 등은 미흡했다.

은경분석 2013 말-하춘수 성과1

DGB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는 단기성과평가와 장기성과평가로 나뉜다. 단기성과평가는 다시 정량평가, 사업본부평가, 개인역량평가로 나뉜다. 정량평가는 당기순이익, 순이자마진(NIM), RAROC 등으로 측정된다. 사업본부평가는 담당조직의 MBO(목표관리) 및 주요 핵심사업에 대해 평가를 받는 것이며, 개인역량평가는 리더십·전문지식 등 개인 능력에 대한 평가다. 장기성과평가는 단기성과평가의 정량평가 항목에 추가로 고정이하여신비율(자산건전성), BIS자기자본비율(자본적정성), TSR(상대적 주주수익률), 예대율(유동성) 등을 추가로 평가지표로 사용한다.

DGB금융의 지난해 말 ROE는 8.63%로 전년동기대비 2.72%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규모가 비슷한 BS금융이 같은 기간동안 2.64%포인트 하락한 9.01%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치다.

은경분석 2013 말-하춘수 성과5

장기평가 항목의 ROE로 보면 실적 하락은 더욱 크다. 하 회장이 DGB금융 회장으로 처음 선임될 당시(2011년 2분기) ROE는 16.20%였다. 그러나 취임 2년 반만에 절반 수준으로 했다. 취임 초기 급격한 ROE 하락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2011년 말 BS금융과 1.86%포인트 차이가 났던 DGB금융의 ROE가 지난해 말 0.38%포인트까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부문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단기성과평가의 경우 정량 평가 외에도 사업본부평가, 개인역량평가 등 평가 항목이 많은 반면 장기성과평가는 항목이 적다"며 "RAROC의 평가비중이 장기성과평가에서 보다 높다"고 전했다.

단기성과평가의 또 다른 항목인 NIM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DGB금융의 지난해 말 NIM(대구은행 기준)은 2.54%로 전년동기대비 0.2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BS금융지주(2.46%), JB금융지주(2.4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경분석 2013 말-하춘수 성과6

DGB금융의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3%로 전년동기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와 비교해도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BS금융과 JB금융의 NPL비율은 각각 1.30%와 2.30%로 DGB금융과 비교해 0.27~1.27%포인트 차이가 났다. 특히 2011년 DGB금융의 NPL비율이 1.14%로 BS금융(0.97%), JB금융(0.96%)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꾸준한 건전성 관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은경분석 2013 말-하춘수 성과2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DGB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과 예대율은 지난해 말 15.06%와 95.20%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0.51%포인트 하락했으며 예대율은 0.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 이상)보다 높은 15% 이상의 BIS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고 예대율도 2010년 105.8%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3년간 95% 안팎에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평가 항목의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하 회장의 성과는 미흡했다. DGB금융의 지난 1년간 주주수익률(기초시점의 총 주식가치 대비 일정기간동안 배당금 및 기말 시점의 총주식가치)은 1.13%다. 주가가 2013년 1월 2일 1만 4900원에서 지난해 말 종가 1만 6500원으로 10.74% 올랐다. 지난 1년간 BS금융와 JB금융 주가가 각각 -1.54%, -0.6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DGB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재상장한 당시의 주가보다는 아직 낮다. DGB금융가 상장된 2011년 6월7일 종가는 1만 6900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보다 400원(2.37%) 더 높았다. 따라서 향후 주식가치 향상은 차기 회장의 과제로 남게됐다.

은경분석 2013 말-하춘수 성과4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