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SK 실적 악화에 울상 '순익 급감' 영업이익 증대 불구 수익 47% 줄어…지분법 손익 감소 여파
양정우 기자공개 2014-03-19 10:28: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4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의 2013년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사인 SK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분법 손익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C&C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18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3562억 원에서 47%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불어난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52억 원으로 전년 2007억 원보다 늘었고, 매출액도 2조 2418억 원에서 2조 3018억 원으로 증가했다.
SK C&C는 영업 측면에서 SI업체 중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력인 IT서비스 부문의 공공기관 사업 참여 제한에도 불구 합병을 통해 중고차 매매 사업에서 실적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중고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 부문은 전년보다 24.4% 증가한 760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온라인 매매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성과가 실적에 잡히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SK에 대한 지분법 손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SK C&C는 SK의 최대주주로 지분 31.8%를 보유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C&C(지분율 38%)를 통해 SK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SK C&C가 지난해 SK 지분법 수익으로 인식한 금액은 804억 원이다. 전년 3200억 원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SK의 실적 악화에서 비롯됐다, SK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57% 감소한 1조 1307억 원에 그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6.5%, 20.7% 줄어든 111조 7372억 원, 3조 6228억 원을 기록했다.
SK는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사업 환경 악화로 자회사의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로 석유 사업 부문이 부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1조 3817억 원)이 18.6% 줄어들었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손실(251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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