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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홀딩스, 지주사 체제후 첫 '적자전환' 미국사업 실적 부진 '발목'…영업권 손상 등 반영

신수아 기자공개 2014-03-18 08:25:43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4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풀무원그룹의 지주사 '풀무원홀딩스'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 했다. 줄곧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아 온 미국 사업의 영업권이 훼손되는 등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풀무원홀딩스의 2013년 연결기준 순손실은 120억 원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 5217억 원, 46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4%,13.4%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이 반영되는 순이익은 일반적으로 일시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풀무원홀딩스 관계자는 "영업권 감액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풀무원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향후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Pulmuone U.S.A., Inc.(미국)'의 영업권 감액 △이연법인세 자산 감액 등(192억)△ 매도가능금융자산 감액(23억) △ 통상임금 관련 충당부채 설정 등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순이익 적자전환 됐다고 밝혔다.

실제 지주사 풀무원홀딩스의 순익이 적자 전환한 데는 100%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의 미국 사업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연결 종속기업으로 분류되는 미국법인(Pulmuone USA)의 영업권이 손상될 경우, 영업외손익의 기타비용(영업권손상차손 등)으로 회계처리를 한다. 즉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순이익 감소에는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의미다.

백운목 KD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13년 미국 매출액은 약 1200억 원으로 성장 정체와 영업적자 지속 추정된다"며 "Monterey Gourmet 인수 후 공장 이전하면서 생산 차질 발생하여 매출 부진,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쳐 영업이익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그룹의 해외사업은 핵심 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사업은 '풀무원식품 → Pulmuone USA(중간지주사) → Pulmuone Food USA(사업회사), Wildwood(두부류)와 Monterey Gourmet(파스타/소스류 등)'으로 이뤄져 있다.

풀무원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년째 손실을 기록해 왔다. 특히 2012년 앞서 인수했던 미국 현지 공장의 통합 작업이 일시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2012년에도 40억 원의 손상차손이 영업권에 반영됐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미국법인의 손실은 약 100억 원에 달하는 등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통합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영업권 손상이 불가피했다는 관측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영업권 처리 상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아직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 후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사업 손실 뿐 아니라 추가적인 일회성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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