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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만기債 상환 기조 종료..차환으로 '턴' 보유 현금 대비 상환 부담 가중…발행 여건 악화

정준화 기자공개 2014-03-19 10:13:39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7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악화, 기름유출 사태, 국제 신용등급 하락.'

갖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GS칼텍스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평판 리스크를 감안해 올초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해 왔으나 보유 현금이 대폭 줄어 이번에는 차환 발행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내달 3일을 목표로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만기는 7년이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오는 5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 원어치의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GS칼텍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5월 이후 11개 월 만이다. 올 들어 1월 1000억 원 회사채와 3월 1억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 만기가 돌아왔으나 현금으로 상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제신용등급 하락에 여수 기름유출 사건까지 터져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인 Baa3로 하향 조정했다.

발행여건이 개선됐다고 보기 상황이지만 GS칼텍스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보유현금 고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칼텍스의 현금성자산은 3672억 원이다.

올초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와 외화표시채권 2000억 원을 현금으로 상환한 탓에 보유현금은 절반 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5월과 8월 각각 2000억 원,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보유현금만으로 상환하기에는 금액이 크다.

GS칼텍스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영구채 발행도 검토했으나 비용이 더 낮은 회사채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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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회사채 발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채 발행이 급감하면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덕에 올들어 발행에 나선 AA급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만 갖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좋은 조건에 발행을 성공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5월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때도 낮은 금리 수준을 요구하다가 수요예측에서 단 한 곳의 기관투자가를 모으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따라 금리를 올렸지만 실제 청약에서도 2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미배정이 발생해 주관사와 인수단이 대거 물량을 떠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아 발행 자체는 문제가 없겠지만 좋은 조건에 발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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