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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에너지, OCI 방계기업 '효자' 역할 톡톡 내부 거래 덕 실적 탄탄..매년 37억·18억 배당금 지급

채진솔 기자공개 2014-03-25 11:28: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1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열병합발전업체 군장에너지가 OCI 방계 기업인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OCI와의 내부 거래로 얻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에 적잖은 배당금을 안겨주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788억 원, 5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24%, 0.78% 감소했다.

군장국가산업단지내 공장에 증기·전기를 판매하는 군장에너지는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이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다.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이 각각 지분 30.7%, 40.67%를 쥐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이수영 OCI 회장 동생 이복영 회장이 최대주주(22.04%)로 있고, 자회사인 이테크건설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2008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84억 원, 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95%, 18.4%증가한 뒤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렸다. 2008년 250억 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은 2010년 420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2년에는 5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탄탄한 실적의 배경은 OCI와의 내부 거래에 있다. 2008년 이후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에 판매하는 증기량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OCI를 상대로 2008년 27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09년 531억 원, 2010년 733억 원으로 급증했다.

군장에너지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2012년에는 OCI와의 거래 매출이 832억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도 70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내부 거래 비율은 40.2%에 달했다. OCI가 군장에너지의 실적 견인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군장에너지는 OCI와의 내부 거래로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모회사인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에 적잖은 배당금을 안겨주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1주당 400원에 불과했던 배당금은 2010년 600원으로 증가했고, 2011년부터 매해 750원씩 배당했다. 이로 인해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은 2011년부터 각각 37억 원, 19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지난해 11월 OCI는 보유하고 있던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지분을 정리하면서 OCI 방계회사들과의 지분 관계를 청산했다. 하지만 OCI와 군장에너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만금열병합발전소 계약을 체결한 점 등을 미뤄봤을 때 삼광글라스와 이테크 건설은 앞으로도 군장에너지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OCI는 지난해 11월 20일 삼광글라스 주식 31만 5000주를 이우성(8만6000주) 이테크건설 상무와 이원준(12만6000주)씨 등에 매각했고, 이후 남아있던 2만7222주도 전량 처분했다. 이테크건설 지분 14만4008주도 이 상무에게 매각하면서 그동안 이어왔던 지분 관계를 모두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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