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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ELS시장 다크호스로 급부상 상환지표 압도적 1위 기록…핵심 전략은 '스텝업 ELS'

송광섭 기자/ 이대종 기자공개 2014-03-28 14:51:12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6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실현수익률, 조기상환율, 녹인(Knock-In)발생률 등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ELB 포함)의 상환지표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머니투데이 더벨과 KIS채권평가는 이달 3일부터 14일에 걸쳐 대신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발행금액 기준 상위 10개에 해당하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2013년 파생상품(ELS·ELB) 부분 정량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부문은 발행지표(50%)와 상환지표(50%) 등으로, 부문별 평가항목은 각각 4개씩이다. 발행지표는 상품공급률, 공모공급률, 비보장상품공급률, 상품계약기간 등으로, 상환지표는 실현수익률, 조기상환율, 녹인(Knock-In)발생률, 녹인(Knock-In)손해율 등으로 구성됐다. 배점 비중은 상품공급률(35%)과 실현수익률(35%)을 제외하고 모두 5%씩 할당했다.

정량평가
*ELB포함

◇ "상환지표 성적 빛났다"…중소형사 대신증권의 '반란'

대신증권은 총 40점 만점에 34점을 받아 1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중소형 증권사라는 한계에 부딪혀 발행지표에서의 성적은 중위권인 5위에 그쳤다. 항목별로는 상품공급률 5.4%(9위), 공모공급률 50%(4위), 비보장공급률 73.5%(4위), 상품계약기간 2.5년(8위)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환지표에서는 실현수익률 6.5%(1위), 조기상환율 78.4%(1위), 녹인(Knock-In)발생률 0.6%(1위), 녹인(Knock-In)손해율 -11.5%(3위) 등을 기록했다. 상품을 선정하는 능력이 탁월했음을 의미한다. 또 단순히 상품의 발행 규모를 늘리기보다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전용 ELS로 판매 마진을 줄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등 고객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 대형 증권사들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초라했다. 발행지표 순위 1위인 삼성증권은 실현수익률 3.7%(10위), 조기상환율 61.7%(8위), 녹인(Knock-In)발생률 4.5%(6위), 녹인(Knock-In)손해율 -13%(6위) 등으로 상환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발행지표에서 4위를 차지한 우리투자증권도 상환지표에선 매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상품 발행에 치우친 나머지 투자자 보호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정량평가 종합 순위

◇ 하반기 스텝업 ELS '주력'…지수형 비중도 80% 육박

대신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텝업 ELS의 비중을 큰 폭으로 늘렸다. 한창일 때 신규 ELS 비중의 30~40%를 차지할 정도였다. 당시 선보인 스텝업 ELS가 지난해 말부터 조기상환되면서 전반적인 성과를 끌어올렸다.

스텝업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대신증권이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ELS 294호의 경우, 1년 6개월 동안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지수(HSCEI)가 140%를 초과하지 않으면 연 8%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상환 주기는 3개월이고, 주기마다 주가가 '100-105-105-110-110'을 넘지 않으면 조기상환되는 구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향후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시장을 보수적으로 예측한 만큼 스텝업 ELS의 발행을 늘렸다"고 전했다. 즉 시장 전망과 상품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반면 대다수 증권사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스텝다운(Step-Down) ELS에 주력해왔다.

또 지수형 ELS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녹인 발생률과 녹인 손해율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비중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목별 평가 현황 및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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