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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금호산업, 수처리사업 진출 추진 공공기관 발주 증가 등 기대, 수익성은 '물음표'

김시목 기자공개 2014-03-28 10:11: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7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신규 일감 확보를 위해 수처리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공공공사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수익 창출에 주력했던 지난해 기조를 올해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공공 하수도 및 하수관거 관리대행업 등 수처리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규 사업을 위한 정관 변경은 2009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졌다.

새로 추가된 하수도 및 하수관거 관리대행업은 수처리 사업의 일종으로 하수도 관련 시설을 직접 시공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금호산업은 수처리 사업에 대한 지방 공공기관들의 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일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공공공사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 수준을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공사 중심의 건설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금호산업은 선별적 수주 결과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금호산업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토목 공종인 수처리 사업의 수익성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하수처리 시설 등에 대한 정부의 환경기준이 강화되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처리 사업과 관련한 자체 기술도 보유하고 있고, 경쟁업체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성 면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의 수처리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이전부터 정부의 환경기준 강화에 기대를 걸고 다수 업체들이 진출했지만, 정작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주 기회가 많지 않고 수익성 면에서도 좋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환경기준 강화에 기대를 걸고 다수의 건설사들이 수처리 사업에 관심을 보이거나 직접 진출하기도 했지만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589억 원, 순이익 52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호조는 고스란히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지분매각 차익 등을 통해 145억 원이던 자기자본을 153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효과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연내 워크아웃 졸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정상화 노력의 결과가 나오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졸업 시기보다는 경영정상화가 완전히 이뤄지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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