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앤컴퍼니, 적대적 M&A 논란 일단락 최대주주 김승호 씨 "외부 세력에 대한 백기사 역할 다할 것"
김세연 기자공개 2014-04-01 11:01:08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에 빠졌던 우노앤컴퍼니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최대주주로 떠오른 김승호씨가 외부 세력에 대한 '백기사' 역할을 자처하며 현 경영진과의 공존의사를 밝혀 당초 우려됐던 표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우노앤컴퍼니는 지난 28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종천 대표이사 등의 재선임과 황금낙하산과 초다수 결의제 등 정관 변경 등을 주총 결의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다만, 정관 변경 안건중 신규 이사의 선임 조건을 2년 이상 재직한 임직원으로 한했던 조항은 삭제됐다.
총회에 참석한 김승호 씨는 주주들에게 "최대주주 지분율을 뛰어넘은 지분인수와 경영참여를 밝힌 것은 회사의 해외 시장 진출과 확대를 위한 순수한 의도였다"며 "일부 우려와 같은 적대적 M&A는 시도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향후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노앤컴퍼니 현 경영진과 김승호 씨는 주총 직전 만난 자리에서 상호간의 협력을 논의하며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 냈다. 양측은 입장을 나누는 과정에서 일단 주총 결의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키로 했다. 단, 황금낙하산과 초다수결의제 등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부 적대적M&A 조항에 대해서는 1년 이후 수정 검토에 나설 것을 구두로 약속했다.
김 씨는 31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경영참여는 (자신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우노앤컴퍼니의 미국내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등 해외 거대 업체에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노앤컴퍼니의 글로벌화를 이끌기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적대적 M&A에 대한 회사와 김 씨, 주주들간 기업가치 하락 우려에 대해 긍정적 해법을 찾은 것"이라며 "신규 이사 선임 조건이 삭제됐기에 이후 김 씨의 이사 선임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측은 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 배당의 결정과 함께 카네카와의 소송에 대해서는 1심 판결 이후 항소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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