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화두는 '자산배분'" [thebell interview]이진명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장…"올해는 선진국 주식에 포커스"
이대종 기자공개 2014-04-04 08:45:57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금리·100세 시대의 성공적인 투자는 갖고 있는 자산을 지키면서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제는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특정 자산에만 집중해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고 은퇴 이후 무소득에 가까운 20~30년 간의 생활도 염두에 둬야 한다. 위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하게 낼 수 있도록 돕는 전략이 바로 자산배분이다."출범 100여일 째를 맞은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의 이진명 센터장(49. 사진)의 말이다. 미래에셋증권는 국내 국내 금융투자업계 중 드물게 회사의 모든 자산배분 관련 서비스를 총지휘하는 컨트롤타워로 자산배분센터를 지난해 말 출범시켰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자산배분 역량 강화'의 첨병 역할을 맡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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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센터를 출범 시키기 전인 2007년부터 자산배분 결과인 모델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초기모델까지만 하더라도 추천상품이 모두 펀드, 자산배분도 주식중심의 컨셉이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상품선택의 중요성을 인식, 펀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탈피해 전체 금융투자상품을 다루게 된 것이다.
현재의 자산배분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까지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있다. 자문위원단을 그룹차원까지 확대해 기능과 책임을 강화했고 실제 추천상품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AP(Actual Potrfolio) 기능을 더해 투자자의 이해를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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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프로세스는 크게 4가지로 이뤄진다. 국내·외 기관의 리서치 뷰를 반영해 종합적 자산군별 전망을 도출하면 벤치마크 변동성 수준에서 수익률을 최대화하는 자산배분을 결정하고 AP기능을 더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뒤 투자 비중에 대한 성과를 최종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블랙-리터만 자산배분 모형을 기반으로 미래에셋증권만의 소프트웨어 엔진을 결합해 도출된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자산배분만 잘해도 자산증식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 간의 글로벌 주식(선진국 50:신흥국 50)의 연 수익률은 8.4%, 변동성 15.3%로 고위험·고수익을 보였고 같은 비중의 글로벌 채권은 연 수익률 4.2%, 변동성 4.5%로 저위험·저수익을 보였다. 반면 국내 주식은 연 수익률 1.1%, 변동성 19%를 나타내 수익은 낮고 위험은 높았다.
이를 섹터별 비중 50씩 가져가는 식으로 단순 분산투자하면 연 수익률은 5%, 변동성은 10.4%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 기간 자산배분 비중을 적절히 변경한 결과 기대 수익률은 8.6%로 높아지고 변동성은 9.6%로 낮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이 센터장은 "가장 좋은 성과를 냈던 글로벌 주식보다 기대 수익률은 높고 변동성은 낮은 효율적 투자가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자산배분의 힘"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자산배분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기조가 뚜렷한 만큼 채권보다는 주식투자, 그 중에서도 선진국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경기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선진국 주식이 경제 구조개혁이 더 필요한 신흥국보다 낫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일부 변동성이 나올 수 있는 투자환경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하게 이루고 싶다면 글로벌 자산의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가되 해외 주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은 상관관계가 낮은 상품을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진명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장 약력
◇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 1989년 중앙종합금융 입사
◇ 2002년 미래에셋증권 입사
◇ 2009년 미래에셋증권 신탁본부장
◇ 2010년 同채권랩&신탁본부장(상무보)
◇ 2011년 同고객자산운용본부장(상무보)
◇ 2013년 同자산배분센터장(상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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