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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임기만료 사외이사 55% 자리지켰다 [지배구조 분석]재선임률 손보 67%, 생보 50%…현대해상·동양생명, 신규선임 눈길

안영훈 기자공개 2014-04-03 08:59:39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사의 임기만료 사외이사 67%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자리를 지킨 반면 생명보험사 임기만료 사외이사는 50%가 물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10곳과 생명보험사 16곳 등 총 26곳의 지난 3월 주주총회 의결 안건 분석 결과, 56명의 임기만료 사외이사 중 55%가 재선임으로 자리를 지키게 됐다.

◇ 손보사, 구관이 명관 '재선임 67%'

손해보험사 10곳(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 한화, 흥국, 농협, 롯데, 코리안리)의 사외이사 중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는 총 18명이다.

이 중 재선임된 사외이사는 12명으로, 모두 내년 주주총회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재선임된 사외이사 중 동부화재 김선정 사외이사, 한화손보 박시룡·손병두 사외이사를 제외하곤 모두 사외이사 재직기간이 3년을 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주주총회 시점이 3개월 앞당겨지면서 당초 약속받은 임기 2~3년조차 채우지 못했고, 이로 인해 1년 임기로 재선임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 사외이사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김호영 더케이예다함상조 대표(현대해상), 이봉주 한국보험학회 회장(LIG손보), 이상용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한화손보), 한준우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사장(흥국화재), 최상국 전 NH-CA 자산운용 대표(농협손보),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롯데손보) 등이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현대해상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 김호영 더케이예다함상조 대표다. 현대해상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 5인의 임기가 오는 2015~2016년으로 올해 새로운 사외이사를 뽑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내년 6월 임기만료인 이만우 고려대 교수가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김호영 대표가 그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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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보사, 신규선임 50%… 동양생명, 무더기 교체 눈길

국내 생명보험사 16곳 중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한 회사는 총 13곳으로, 총 38명의 사외이사 거취가 결정됐다.

재선임이 많았던 손해보험사와 달리 생명보험사의 경우 재선임과 신규선임 비율은 각각 50%로 동일했다. 사외이사 임기만 놓고 보면 재선임 비율이 높아야 하지만 동양생명이 사외이사 5인 전원을 신규로 선임하면서 재선임과 신규선임 비율이 같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중도 해임한 기존 동양생명 사외이사 5인 중 3인의 임기만료 시점은 2015~2016년이지만 동양생명은 임기만료와 상관없이 사외이사 5인 전원을 교체했다. 지난해 발생한 동양그룹의 부실사태와 동양생명의 동양그룹 계열사 제외의 여파다.

동양그룹 보유지분이 3%에 불과한 동양생명은 지난해 동양그룹 부실사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양그룹 계열사 제외를 신청했고, 이를 승인받았다. 이 과정에서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에서 추천했던 6인의 임원 중 4인에 대해 사임서를 받았고, 이를 통해 지분율 요건과 함께 계열사 제외 지배력 요건을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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