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유럽과 일본 주식에 투자하라" 매튜 에스테스(Matthew Estes) 포트폴리오 스페셜리스트
박시진 기자공개 2014-04-08 15:07:5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2일 2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유럽, 일본,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매튜 에스테스(Matthew Estes) 블랙록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스페셜리스트는 2일 여의도에서 열린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채권보다 주식에 더 큰 투자매력이 있으며, 영국이나 미국보다는 유럽과 일본, 한국 등에 투자기회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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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부채축소(deleveraging)의 진행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가계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금융위기 전 최대치였던 68조 8000억 달러보다 17% 가량 늘어난 80조 7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기업의 이익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6%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에스테스 스페셜리스트는 향후 미국 증시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노동시장 양극화로 고용률은 상승하지 않는다"며 "임금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의 가계소득 증가에 다소 비관적인 입장인 셈이다. 에스테스는 또 "GDP 대비 기업이익의 비율이 12%를 넘어선 것은 역대 세 차례에 불과하고, 넘어선 경우에도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며 "양적완화까지 예정되어 있어 기업이익의 비중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주가도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경기조정 주가수익배율(CAPE;·Cyclically Adjusted P/E)의 역대 평균이 16.4배인데, 현재 25.4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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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스 스페셜리스트는 유럽, 일본 등에 흥미로운 투자기회가 많다며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에는 유로존 붕괴, 은행시스템 취약 등으로 시장에서 큰 리스크가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금융권이 개선되며 전반적으로 상황이 나아졌다"며 "유럽의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으로 미국(14.2배)에 비해 저평가 돼 투자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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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스테스 스페셜리스트는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임금,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며 가계 금융자산이 현금 및 예금에서 주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해 1분기 기준 일본 가계 금융자산 중 현금 및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주식(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는 "일본의 연기금들도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늘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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