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힘 부치네..TGI프라이데이스 영업실적 '추락' 롯데리아와 합병 이후 첫 적자..토종 브랜드에 밀려 고전
문병선 기자공개 2014-04-08 09:23: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아와 합병한 이후 부활을 꾀했던 롯데그룹 계열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이하 TGIF)'가 합병 이후 첫 적자를 봤다. 외산 패밀리레스토랑의 쇠퇴 및 실적 저하 추세에서 롯데그룹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해석이다.4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TGIF는 지난해 823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TGIF는 현재 롯데리아 법인 내에서 하나의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2008년 극심한 영업난으로 롯데리아와 합병했고 이후 부활을 꾀했으나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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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는 작년 햄버거 체인 '롯데리아'의 선전 덕에 매출액을 11.27% 늘리고도 TGIF의 이런 부진 때문에 영업이익은 거의 변화가 없는 연간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TGIF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국내에 꽤 잘 알려진 외식 브랜드다. 2012년 기준 전세계 65개국, 약 10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는 1992년 3월 서울 양재동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1999년 9월 롯데그룹과 미국 TGIF 본사가 20년간 개발 계약 및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롯데그룹에 의해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열풍을 일으킨 주역 가운데 한 곳이지만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뚜렷한 쇠퇴기를 보냈다. 시푸드·샐러드바 등으로 외식의 중심축이 이동했으나 따라잡지 못했고 출점 속도도 지지부진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7년~2008년 매출 감소와 판관비 부담에 당시 TGIF를 운영하던 ㈜푸드스타는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TGIF 뿐 아니라 다른 패밀리레스토랑도 당시 암흑기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결국 ㈜푸드스타는 롯데리아에 피흡수됐고 TGIF의 부활을 꾀하며 출점을 서서히 늘려갔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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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진 여파로 보고 있으나 TGIF가 토종 패밀리레스토랑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도 분석한다.
국내 한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끔 변신을 해 왔고 그래서인지 리뉴얼 등을 거치며 브랜드가 고이지 않고 흘러왔다"며 "반면 외산 브랜드는 해외본사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국 실정에 맞게 메뉴와 브랜드 변신을 못했고 특히 10여년전 인기 메뉴가 아직도 안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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