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사외이사 보수 1위 [지배구조 분석]손보 2위권에선 LIG>현대>동부 順…보험사 최저는 메리츠화재
안영훈 기자공개 2014-04-07 08:24:29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4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사외이사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사외이사 보수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삼성생명의 20% 수준에 불과했다.4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상장 생·손보사 12곳의 지난해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제외) 1인당 평균보수액 취합 결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사외이사 보수가 각 업계 1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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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지난해 사외이사 4명에게 총 2억72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800만 원으로 손·생보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사외이사 재직기간이 평균 3.8년으로 길었고, 국내 1위 보험사에 걸맞는 대우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업계 2위인 한화생명 사외이사 4인의 1인당 평균보수는 삼성생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00만 원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업계 8위인 동양생명의 사외이사 보수 3900만 원보다도 적었다.
하지만 한화생명 사외이사 4인 중 한명은 무보수로 재직했고, 이를 감안하면 사외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4000만 원에 육박한다. 삼성생명과 격차는 여전하지만 이는 재직기간이 최단 6개월, 최장 1년 6개월로 짧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사외이사 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5900만 원이다.
손해보험업계 2위 경쟁사인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중에선 LIG손보의 사외이사 보수가 37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3600만 원)이 그 뒤를 따랐다. 시장점유율 순위와는 정반대인 모습이다.
동부화재는 사업비를 가장 적게 쓰는 회사라는 평판대로 사외이사 보수도 3200만 원으로 경쟁사들 중 가장 적었다.
전체 9개 손해보험사 중 사업보고서상 사외이사 1인당 평균보수가 가장 적은 회사는 메리츠화재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4~12월까지 사외이사 2명에게 총 2600만 원, 1인당 평균 13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상 공시된 사외이사 보수는 감사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보수를 제하고 산출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부터 사외이사 전원이 감사위원회에 소속됐고, 공시된 사외이사 2명의 보수는 감사위원회 소속 전인 4~6월의 3개월치 보수"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사외이사 보수는 월 평균 400만 원 선으로, 결코 업계 대비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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