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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신한PWM방배'의 화려한 비상 [2014 Korea WM Awards]올해의 웰스매니저 수상…'고객가치 창조' 최우선

이승우 기자공개 2014-04-10 07:54:5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래마을 초입 언덕배기 주택가에 자리잡은 신한PWM 방배센터의 외양은 얌전하고 소박하다. 마치 복숭아와 오얏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아래로 저절로 길이 난다(桃李不言 下自成蹊)는 옛 말을 입증하려는 듯 하다.

그러나 신한PWM 방배센터의 성과는 복숭아와 오얏 꽃보다 화려하다. 지난 2007년 12월 PB센터로 전환한 후 한 해도 빠짐없이 사내에서 주는 상을 휩쓸었다. 외형은 매년 20%가량 성장했고, 고객만족도는 최근 3년간 신한은행이 실시한 조사에서 경쟁그룹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머니투데이 더벨이 전체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대상인 '올해의 웰스 매니저(Wealth Manag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국내 모든 PB센터 중 일등을 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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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숙 신한PWM방배 센터장
이 곳을 이끄는 서미숙 센터장은 신한은행 창립 이듬해인 83년 입행 이후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창립 당시 신한은행 직원이면 누구나 그랬듯 속칭 '섭외전담요원'이었다. 부동산 중개소나 일반 회사를 찾아다니며 예금과 대출을 창출해내는 일에는 도가 텄다고 할 정도다. 이 같은 경험은 선릉금융센터와 남산타운지점장 등을 거쳐 현재의 PB센터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돼주고 있다.

지난해 방배센터의 실적은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모두 출중하다. 추천한 거의 모든 상품이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고객가치 창조를 제 1순위로 삼는 센터의 신조를 달성했다. 경기/인천지역 산업단지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세무와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 1대1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전체자산과 고객 수 증대에 각각 30%와 20%의 높은 기여도를 달성했다.

방배센터에게 지난해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PWM(Private Wealth Management)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신한금융투자와 동거를 시작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인 PWM은 국내 최초로 은행과 증권이 한 공간에 위치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수행하는 종합금융센터를 뜻한다. 은행의 안정성과 증권의 독창성이 겸비되면서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방배센터 역시 신한금융투자의 가세로 상품의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타 증권사 자금을 유치해 약 500억 원의 관리 계수 순증을 이루었다.

성과의 화려함과 달리 고객과 고객자산을 대할 때는 소박하고 차분하다. 은퇴를 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은 센터의 정체성을 자산 증식보다는 자산 유지·관리에 초점을 맞추게 하고 있다. 예·적금과 MMF 등 현금성 자산이 관리자산의 절반에 달할 정도다. 흔하디 흔한 펀드 자산이 전체 관리자산 6400억 원중 10%에 지나지 않는다. ELS 역시 종목형은 아예 취급을 하지 않는다. 고객도 PB들도 화려한 상품보다는 '잘 관리하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서미숙 센터장은 "방배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생각 이상으로 보수적이어서 놀랐다"며 "돈을 늘려주기보다는 잘 지켜주기를 바라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금고지기가 돼 고객과 PB가 가족처럼 지내야 하는 이유다. 2층에 마련된 이벤트홀은 언제든 개방돼 있어 고객들과의 친분을 다지는 장소로 활용된다. '2014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대상 수상의 영광도 가족같은 PB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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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 신한PWM방배 PB팀장
이동성 팀장은 행내 유명인사다. 방배센터 뿐 아니라 은행의 주요 고객을 상대할 때 어디든 달려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과 시장에 대한 설명을 잘 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대 공학박사로 미국 텍사스주립대 초빙연구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화려한 경력은 높인 신뢰도를 쌓아줘 CEO 자금 유치에는 늘 동행한다는 게 서 센터장의 설명이다. 지난 2007년 PB 생활을 시작해 올해 햇수로만 8년째다.

퇴직연금 전문가인 윤미영 팀장은 리테일 영업의 달인이다. 고객관리를 잘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천지역에서 지난 2012년 발탁돼 온 인물이다. 지난해 8월 합류한 김경선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신한은행 베스트PB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점 자산관리솔루션 담당 부서에 있었다. 손영문 팀장 역시 지난해 하반기 행내 베스트 PB 금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올해의 목표는 크게 잡고 있지 않다. 지금처럼 고객 관리를 하는 게 우선 목표이고 조금 욕심을 내는 게 바로 새로운 고객 발굴이다 . 서래마을 인근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남동공단 CEO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벌써 1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유치하는 등 어느 정도 가시화하고 있다.

상품 전략상으로는 펀드의 비중을 조금은 늘릴 계획이다. 다만 성장형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롱숏펀드가 비중확대의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낮은 금리의 국내 예금의 대안으로는 중국 위안화 예금을 추천했다. 상품을 다양화하면서 손실 가능성이 낮은 안전한 상품 위주로 고객을 대할 것이라는 기본 철학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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