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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본드 포기..원화채로 선회 4월 말, 3000억 발행 계획…만기 3년·5년·7년·10년

서세미 기자공개 2014-04-18 09:38: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7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러화 채권 발행이 무산된 LG전자가 3개월 만에 원화채 발행에 나선다.

17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LG전자(AA)는 4월 말에 3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1월24일 5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지 3개월 만이다.

만기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3년, 5년, 7년, 10년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주관사 또한 지난 1월과 동일하다.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LIG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곳이 주관사로 선정됐다.

지난 1월 LG전자는 총 5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3년, 5년, 7년, 10년 만기로 나눠 발행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5000억 원 사이에서 발행할 계획이었다. 공모희망금리밴드 내에 투자수요가 몰린 덕에 5000억 원을 발행했다. 당시 3년물과 5년물은 민평금리보다 각각 7bp, 4bp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발행 목적은 차환이다. LG전자는 오는 4월과 5월에 각각 1806억 원 상당의 변동금리부 외화사채와 1900억 원 원화채 만기가 도래한다. 하반기에는 1062억 원 상당의 변동금리부 외화채 만기도 기다리고 있다.

LG전자는 원래 외화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4월 초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원화채와 비교했을 때 조달금리가 높다고 판단, 글로벌본드 발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LG전자의 5년 만기 민평금리는 3.49%로 국고채에서 31bp 가산한 수준에서 거래되고있다. 5년 만기 AA0등급 민평금리보다 4bp 낮은 금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LG전자 등 LG그룹의 회사채 인기가 높다"며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LG전자의 국제 신용등급이 하향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조달금리가 더 높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월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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