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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저하' 대성산업가스, 믿을 건 중국시장 광저우 법인 44억 추가 증자...실적 부진 돌파구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4-04-22 09:36: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8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가스가 중국 현지 법인에 대한 추가 출자를 마무리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예상보다 밝아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는 지난달 12일 432만 달러(약 44억 원)를 중국 광저우 법인(Daesung Guangzhou Gases Co.,Ltd)에 추가 출자했다. 지난 2월(108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광저우 법인은 자본금으로 2203만 달러(226억 원)를 투입해 설립한 계열사다.

대성산업가스가 투자를 늘린 이유는 광저우 법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 법인은 중국 광동성에 건설되는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TFT-LCD 생산공장의 산업용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동반진출한 협력사에 대해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가동이 시작되면 대성산업가스의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동성 내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파이프라인(Pipe Line), 벌크(Bulk), 특수가스의 공급망을 확충한다는 의미도 있다. 중국 전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산업용가스(질소·산소·알곤·특수가스 등)는 철강·석유화학·정유·전자·반도체 등 각종 전방 산업에 필수적이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주로 온사이트(On-Site) 플랜트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대량으로 거래처에 가스를 공급한다. 보통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제품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탄탄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

또 다른 중국 법인인 허페이 법인(Daesung Hefei Gases Co.,Ltd)도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스 납품을 목표로 현지 인허가 취득과 플랜트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허페이 법인 역시도 장기 공급 계약이 보장된 상황이어서 안정된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중국 LED 칩 제조업체인 에필라이트 테크놀로지(Epilight Technology)와 고순도 암모니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인근 지역의 LED·반도체 업체들과도 교류하며 중국 시장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성산업가스가 중국 시장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 시장 여건이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은 대성산업가스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프렉스에어코리아, 린데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등 5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방 산업의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있고, 수요처들이 자체 산업용가스 플랜트를 보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심화로 대성산업가스의 수익성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예년과 같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366억 원)은 전년보다 11%, 당기순이익(20억 원)은 88%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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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가스는 대성 전체의 존립과 직결돼 있다.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와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대성산업의 부실을 막기 위해 자금 지원을 벌이며 위기에 처했다. 이 가운데 대성산업가스는 현금창고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고배당을 통해 대성합동지주에 현금을 유입하고 대성산업의 각종 자산을 매입해줬다. 현재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한 대성산업가스 지분은 대성산업이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5000억 원에 담보로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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