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결제 먹통 삼성카드,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 업계 "영역 불문 백업 전산센터 마련은 기본"
윤동희 기자공개 2014-04-25 10:22:27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2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전자금융거래에 관한 기본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 망을 이용한 카드결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외 삼성카드 홈페이지·앱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와 카드 결제 후 문자알림서비스가 모두 먹통이다.
온라인 결제가 먹통인 데 반해 가맹점 결제 등 오프라인 결제는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차이가 나게 된 이유는 삼성카드가 재해복구시스템을 오프라인 쪽으로만 구축해놨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과천, 수원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과천에 축적되는 데이터 중 상담, 승인, 기간계 등 대고객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는 수원 센터로 넘겨져 오프라인 영역에 한정해 복구가 됐다.
인터넷 시스템, 모바일 부문에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해놓지 않은 데 대해 삼성카드는 "과거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았고, 양도 적었던 데이터에 대해서는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해복구시스템을 구비할 경우 서버 셧다운을 해야 하는 등 고객 서비스 불편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오는 2015년 2월 완료 예정인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온라인 복구 시스템을 마련해두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의 설명과 달리 주요 신용카드사들은 대부분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없이 재해복구시스템을 마련해두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등 주요 전업계 카드사 모두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온라인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해뒀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만 온라인 재해복구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다.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은 전자금융감독규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필수 설치 항목이다. 감독규정은 전산실 구비 규정에 대해 '화재, 수해 등의 재해 및 외부로부터의 위해(危害) 방지대책을 수립·운용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시스템 오류, 자연재해 등 전산센터 마비에 대비하여 재해복구센터를 구축운용해야 한다. 복구목표시간은 3시간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규정을 준수하지 못한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라면 원본과 복사본을 관리해야 하고 복사본은 원본이 훼손됐을 때 백업센터에서 라인을 뚫어서 승인 등 각종 업무에 지장에 없게 해야 한다"며 "재해복구시스템 마련은 금융회사라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인데 기업계 카드사 1위라고 하는 삼성카드가 이를 마련해두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의외"라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금융회사로서의 기본적인 프로토콜을 지키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카드는 "인터넷 시스템, 모바일 관련 데이터 백업은 구미센터에 보유중이며, 현재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서버 복구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쇼핑몰 등 인터넷 망을 이용한 카드결제(안심클릭서비스)와 삼성카드 홈페이지가 금주내 복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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