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셸·모듈 사업 속도 '수직계열화 다지기' 2015년 200MW 생산능력 확보...한화와 태양광 경쟁구도
김익환 기자공개 2014-04-28 09:5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3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태양광 셸·모듈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폴리실리콘에서 셸·모듈, 태양광 발전 등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OCI는 23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계열사 미션솔라에너지(MSE, 옛 넥솔론 아메리카)가 올해 3분기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100MW 급 셸·모듈 1공장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SE는 1공장 완공에 이어 2공장(100MW급) 건설에도 착수해 2015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OCI는 2015년 하반기 200MW 규모의 셸·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OCI는 지난해 7월 넥솔론으로부터 MSE 지분 57%를 4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중인 OCI는 MSE로부터 발전소에 들어가는 셀·모듈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MSE는 셸·모듈 공장 투자비를 조달하기 위해 1억 2000만 달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D)을 발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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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E의 설비 완공을 통해 OCI는 메탈실리콘(OCI스페셜티)-폴리실리콘(OCI)-셸·모듈(MSE)-태양광발전(OCI솔라파워)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된다.
이우현 OCI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미국 내 수요를 충족하고, 지역 사회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션솔라에너지를 설립했다"며 "내년 하반기 공사가 완료되면 고효율의 셀, 모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이 지난 2012년 8월 수직계열화에 대해 사업구조상 리스크가 높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지 1년 반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면서 OCI의 태양광 발전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OCI는 2016년까지 샌안토니오에 12억 달러를 투자해 400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25년 간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현지 전력업체 'CPS에너지'에 팔아 2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설비 완공을 위해서 원활한 원자재·부품 공급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셸·모듈업체 MSE를 육성하고 있는 셈이다.
OCI가 태양광 수직계열화에 속도를 내면서 한화그룹과의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1만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설비를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남 여수에 폴리실리콘 설비를 준공한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 영업을 본격 개시했다.
폴리실리콘 설비 가동으로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잉곳·웨이퍼(한화솔라원)-셀·모듈(한화솔라원·한화큐셀)-태양광발전(한화큐셀)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대부분의 사업영역이 OCI와 겹친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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