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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가격할인 정책 부활 [IR Briefing]올레TV와 차별화 목적.."KT미디어허브 합병 검토한 적 없어"

권일운 기자공개 2014-04-29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8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의 가격할인 정책을 부활시킨다. 모회사인 KT가 운영하는 IPTV 서비스 올레TV와의 내부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사 사옥에서 개최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종료된 가격할인 정책인 '국민행복 프로모션'을 3분기부터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의 올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17만 8000만 명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만 7000명이 감소했다. 해지 고객 수는 전분기 13만 5000명에서 4000명 늘어난 13만 9000명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 1분기에 OTS 약정이 만료된 가입자 수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KT스카이라이프의 신규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올레TV와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레TV와 위성방송을 묶은 상품이다. 올레TV는 VOD, KT스카이라이프는 실시간 방송만 가능했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OTS가 등장했다. 하지만 올레TV에서도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지면서 OTS의 비교 우위가 사라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와의 협업과 역학관계를 묻는 투자자의 질문에 "OTS에 대한 정책적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도 "OTS의 경쟁력을 올레TV가 상당 부분 쫓아왔고 가격 또한 비슷하다보니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올레TV와 상호잠식 관계에 있는 OTS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T스카이라이프는 가격할인 정책과 더불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OTS는 위성 기반인 까닭에 올레TV에 비교했을 때 KT그룹의 네트워크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서 "UHD 중심의 고용량 화질 경쟁이 시작되면 OTS의 콘텐츠 경쟁력이 KT그룹 내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 거론된 KT미디어허브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합병설은 KT스카이라이프의 상암동 사옥에 KT미디어허브가 입주키로 한 게 발단이 됐다. 두 회사가 합병해 초대형 플랫폼 사업자가 출현할 경우 콘텐츠 수급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합병 이유로 꼽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미디어허브와의 합병설 등을 포함한 시장에서의 소문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된 바가 전혀 없으며, 답변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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