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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솔믹스, SKC '백조'로 거듭날까 태양광 시황 회복, 손실 규모 줄어..올해 SKC 필름 사업과 '시너지' 기대

채진솔 기자공개 2014-05-07 10:18: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9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자회사 SKC솔믹스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연결기준 실적에서 손실 부담만 안겨주던 SKC솔믹스는 빠른 속도로 적자 규모를 줄이는 등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솔믹스는 올해 1분기 280억 원의 매출액과 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9.2% 증가했고,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8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KC솔믹스는 SKC의 자회사로 반도체 관련 무기화학과 태양광(잉곳·웨이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고 평택 공장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등 설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0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웨이퍼 공급 과잉 등 태양광 시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무더기 손실을 냈다.

SKC솔믹스는 2011년 7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12년에는 293억 원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SKC의 미국법인 SKC Inc,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SKC에어가스 등 다른 자회사들은 꾸준히 영업이익을 냈지만 SKC솔믹스는 2012년부터 영업손실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SKC의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SKC솔믹스 재무지표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SK솔믹스의 적자 규모가 줄어드는 등 실적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C솔믹스의 지난해 영업손실 금액은 1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억 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태양광 시황이 회복된 덕분에 올해 1분기 적자 규모도 큰 폭으로 줄었다.

SKC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금액은 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억 원, 지난해 4분기 대비 20억 원 가량 감소했다. 미국, 일본 등 태양광 모듈업체로부터 웨이퍼 주문량이 증가해 매출이 늘었고, 태양광 원료인 폴리실리콘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손실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SKC관계자는 "SKC솔믹스의 세라믹 사업 부문에서 1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손실규모가 6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태양광 사업 부문의 손실이 크게 감소했다"며 "원가 절감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연말에는 SKC솔믹스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시황 회복..SKC-SKC솔믹스 협력 구도 강화

SKC는 올해 태양광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SKC솔믹스를 활용해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C솔믹스의 생산량을 늘린 뒤 SKC가 생산하는 태양전지용 필름 제품과 함께 판매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솔라버즈는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가 50GW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38.7GW로 전년 대비 26% 가량 증가했고, 올해도 증가 추세를 계속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태양광 시황 회복으로 잉곳·웨이퍼 등 태양광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SKC는 태양광 제품 생산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잉곳·웨이퍼를 생산하는 추팔 공장과 태양광 시트 필름(EVA)을 생산하는 수원, 진천 등 6개의 공장을 전부 풀가동해 올해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SKC솔믹스에서 생산된 잉곳·웨이퍼를 SKC의 필름 고객사에 같이 판매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C는 웨이퍼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태양광 시트 필름(EVA)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 부품을 구입하는 최종 고객이 같기 때문에 SKC솔믹스와 SKC의 제품을 동시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관계자는 "올해 태양광 사업에서 모회사인 SKC와 자회사인 SKC솔믹스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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