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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이익률 10% 회복..中 · UHPT '효과' 1Q 최대 실적..중국법인·고수익 타이어 매출 증가세

박창현 기자공개 2014-05-09 10:11: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7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의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초고성능타이어(UHPT)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 4529억 원의 매출과 53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 12.8% 씩 증가했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폭은 더 컸다. 매출은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 증가률은 44.8%에 달했다.

넥센타이어 실적 추이
(단위 : 억 원)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역시 10% 벽을 넘어섰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줄곧 10% 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다가 4분기 9.2%로 주춤했다. 하지만 한 분기만에 11.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 다시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중국법인의 성장은 넥센타이어 고속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중국법인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증가한 5억 2300만 위안(RMB)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4% 오른 7400만 위안을 달성했다. 한화 기준으로 매출은 860억 원, 영업이익은 121억 원 수준이다(1 RMB=164.1원). 매출은 국내법인 대비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더 높다. 중국법인 영업이익률은 14.2%로 국내(11.9%)보다 2.3% 포인트가량 더 높았다.

중국법인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 또한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넥센타이어는 UHPT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올해 1분기 UHPT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 증가한 17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고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5.4%에서 37.6%로 2.2% 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지역 판매 비중이 2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국내(24%)와 유럽(22%) 순이었다.

넥센타이어는 해외 고객사 공략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수년 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왔고,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는 스코다와 폭스바겐 등 신규 해외 고객사향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해외 판매처가 늘면서 국내와 해외 완성차 업체 간 판매 비중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와 해외 신차용 타이어(OE) 판매 비중은 92 대 8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신규 거래선 확보로 그 비중이 82 대 18 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역시 해외 고객사와의 신규 납품 거래가 예정돼 있은 만큼 해외 판매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 판매가 늘고 중국법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실적이 향상됐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OE 납품이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도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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