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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보광창투, 파버나인 '대박' 거두나 삼성벤처·한투파, 절반 조기 회수···2배 이상 수익 '기대'

김동희 기자공개 2014-05-12 08:46:17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8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V용 알루미늄 프레임을 생산하는 파버나인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면서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금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보광창업투자 등 초기에 자금을 지원했던 곳들은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 구주(우선주 포함) 투자에 나선 HB인베스트먼트와 한화인베스트먼트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버나인은 지난 2010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7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삼성벤처투자가 1차 발행한 RCPS에 25억 원을 투자해 1만 9230주를 확보했다. 주당 인수가액은 12만 7028원이었으며 만기 보장수익률은 6%, 배당률은 액면가의 0.1%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 보광창업투자는 2차로 발행한 RCPS를 각각 15억 원씩 투자했다. 주당 인수가액은 18만 4015원으로 높았으나 2011년 당기순이익에 따라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RCPS외에도 삼성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L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5억 원씩 보통주(구주) 투자도 병행했다.

파버나인 투자를 담당했던 심사역은 "2010년 말 삼성벤처투자가 선제적으로 40억 원(RCPS+보통주)을 투자했고 보광창업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가 각각 30억 원씩 총 130억 원을 지원했다"며 "초기 인수 단가는 달랐지만 전환가액 조정 등으로 현재는 모두 같은 상황이됐다"고 밝혔다.

현재 벤처캐피탈의 보유 주식수는 크게 늘었다. 파버나인이 지난해 20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한 영향이다. 또한 2011년 당기순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1차와 2차 RCPS투자자의 전환가격이 주당 5500원으로 동일하게 바뀌었다.

파버나인의 공모가격이 심사청구가격 밴드 하단인 주당 1만 2100원에 형성된다고 가정하면 120%의 투자수익률(ROI)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밴드 상단인 주당 1만 3600원으로 결정되면 수익률은 150%로 올라간다.

삼성벤처투자는 현재 RCPS 19만 2300주와 보통주 10만 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RCPS와 보통주 50%씩을 HB인베스트먼트에 매각, 짭짤한 수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올해 초 보유하고 있던 물량의 절반을 한화인베스트먼트 등에 처분, RCPS 7만 8940주와 보통주 약 10만 주를 가지고 있다. 삼성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미 투자 원금을 대부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광창업투자와 LB인베스트먼트는 당초 투자한 RCPS 15만 7880주와 보통주 약 20만 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파버나인의 상장이 결정되면 초기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의 투자수익률은 두 배 이상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초 구주 투자에 나선 HB인베스트먼트와 한화인베스트먼트도 수익률 20~30%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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