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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해외투자리츠, 거래 성사 ‘눈앞' 과기공 등 투심위 거쳐…"해외진출 사례 늘어날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4-05-12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9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업계 최초로 해외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투자리츠'가 일본 업무용빌딩 지분 매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에 나선 기관들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모두 거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거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이 설립한 ‘제이알글로벌제1호위탁관리리츠(이하 제이알글로벌제1호)'에 총 736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복수의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내부 투심위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제이알글로벌제1호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위치한 '스타게이트플라자'의 지분 45%를 오릭스생명으로부터 1500억 원가량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736억 원은 사모로 모집하고 나머지 자금은 일본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사모 투자자로는 과학기술인공제회를 비롯해 복수의 공제회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당초 투자에 참여키로 했던 캐피탈사와 보험사 등이 빠지면서 한때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체 투자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플라자의 임차인은 오릭스생명(20%)과 도쿄 스타뱅크(70%)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임차기간은 향후 20년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이알글로벌제1호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영업인가는 나지 않은 상태다. 리츠의 해외진출 사례가 처음이라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도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리츠가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투자 물건은 한정돼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 거래를 계기로 해외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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