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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삼부토건 대출 만기 연장 논의 오는 15일 실무진 회의 개최 예정…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 행정절차 진행

이효범 기자공개 2014-05-14 08:47: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3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 채권단이 르네상스호텔 담보 대출에 대한 채권행사 여부를 논의하는 실무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부토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7500억 원의 대출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채권단 실무진 회의를 오는 1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40여 곳의 채권금융기관과 삼부토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소 1년 이상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게 주채권은행의 기본 방침"이라며 "최종적인 결정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지난 2011년 4월 채권단으로부터 7500억 원을 대출 받았다. 당시 대출만기는 지난해 6월 도래했으나 르네상스호텔 매각이 지연되면서 만기를 두 차례 추가로 연장했다. 만기는 내달 3일이다. 이번에도 대출 만기를 연장할 경우 최초 대출 이후 세 번째로 만기를 연장하게 된다.

그동안 대출금 상환을 위해 삼부토건이 추진해 온 르네상스호텔 매각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하자 채권단은 대출만기를 수차례 연장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이 호텔을 허물고 오피스와 상업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빌딩을 개발키로 계획하면서 르네상스호텔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 때문에 호텔매입과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 측은 삼부토건으로부터 매각권을 회수해 채권단 자체적으로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진행 중인 매각을 성사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채권단이 공매를 진행 한다고 해도 호텔 처분을 위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을 위해 진행 중인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자금조달에 한층 수월해 질 수 있다는 점도 대출만기 연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삼부토건과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을 위해 관할구청에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관련된 세부계획을 제출해 둔 상태다.

세부계획의 최종적인 승인권한은 서울시에 있다. 서울시의 승인을 받으면 건축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관할구청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서울시에서 최종 승인을 낼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최종승인이 나면 건축 인허가절차에 돌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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