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000억 회사채 발행...첫 15년물 1분기 실적 발표 후 첫 발행…만기 장기화
서세미 기자공개 2014-05-20 08:34:08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9일 1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하던 LG전자가 원화채 발행으로 돌아섰다.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이다. 만기 15년짜리를 포함시키는 등 회사 최초로 10년 넘는 장기물 조달에 나선 점이 특징이다.19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5월 29일 3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2일에 진행한다. 만기는 4개로 나눠 발행된다. 5년과 7년 만기는 각각 1000억 원씩, 10년과 15년 만기는 700억 원, 300억 원씩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LIG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곳이 선정됐다. 지난 1월 5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와 동일하다.
5년, 7년, 10년 만기 회사채의 공모희망금리밴드는 LG전자의 민평금리보다 -18~+2bp 수준에서 제시됐다. 15년 만기 회사채의 경우 처음으로 발행되는 만큼 공모희망금리는 AA0등급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30~0bp으로 제시됐다.
주관단 측은 15년물 공모희망금리밴드와 관련 "최근 3개월 간 금리추이를 보면 LG전자의 금리는 만기가 길어질 수록 AA0등급 민평보다 점점 낮아지는 모습"이라며 "LG전자의 15년 만기 채권 역시 AA0등급 민평금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 목적은 차환이다. LG전자는 오늘 4월과 5월에 각각 1806억 원 상당의 변동금리부 외화사채와 1900억 원 원화채가 만기도래한다. 하반기에는 1062억 원 규모 변동금리부 외화채 만기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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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4월부터 원화채 발행을 위해 대표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당초 외화사채 차환을 위해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검토했다. 하지만 원화채와 비교했을 때 조달금리가 높다고 판단, 글로벌본드 발행을 포기하고 원화채로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원래 4월 말에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1분기 실적 발표 후에 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일정을 한달 미뤘다"며 "4월까지는 10년물까지 검토 중이었으나 외국계 보험사 중심으로 10년 이상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자 SK텔레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5년물 발행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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