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여천NCC, A급 인기 속 투자자 유인책은 [발행사분석]낮은 금리메리트, 실적 부진 등 악재...대주주 실적 개선 '주목'

이승연 기자공개 2014-05-22 10:10:17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0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천NCC(A+·안정적)가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대주주인 한화케미칼·대림산업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이전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수요예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급 채권의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여천NCC 채권이 동급에 비해 금리 메리트가 낮은 회사채로 분류돼 있다는 점은 변수다.

◇지난해 업황 부진 및 실적 하락에도 수요예측 오버부킹 '무난히'

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여천NCC는 내달 11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 구체적인 발행 계획을 논의 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투자용이다. 여천 NCC는 현재 고기능성 첨단화학 소재 원료인 혼합펜탄(C5) 분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2016년 1월 준공 예정으로 투자 규모는 1500억 원 정도다. C5 모노모 분리시설'이 완공되면 IPM(Isoprene Monomer) 연간 4만t(세계 5위 생산규모), DCPD(Dicyclopentadiene) 7만t, PIP(Piperylene) 3만t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천NCC는 지난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의 NCC 및 BTX부문 통합으로 설립된 기초유분 전문 생산업체로, 양대 주주사가 50:50의 지분 보유를 통해 공동 경영을 맡고 있다.

다른 대기업 계열사보다 약한 대주주의 안정성, 석유화학 업종의 침체 등은 여천 NCC에게 늘 불리한 요소다. 하지만 여러 악재에도 불구 줄곧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국내 상위권의 기초 유분 생산능력, 대주주 기반의 수요처, 안정적인 판매구조 등이 긍정적으로 해석된 결과다.

특히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뚜렷한 상황에서 밴드 하단을 AA-급 수준으로 제시하는 공격적 행보에도 공모액을 넘어서는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희망금리는 국고채 5년물에 43~53bp를 가산한 수준으로 당시 국고채 5년물 종가 2.66%를 대입하면 3.09~3.19% 수준이다. 같은 기간 AA-의 민평 금리는 3.09%였다.

◇대주주 한화케미칼·대림산업 실적 개선 '주목'

16일 기준 여천NCC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3.39%로 A+ 등급 민평 대비 0.22%p 낮게 형성돼 있다. A+등급 내 최저 수준으로 그만큼 금리 메리트가 높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수익성이나 실적으로 투자자를 유인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여천NCC의 수익성은 3년 연속 줄어들면서 석유화학제품(에틸렌 기준) 생산능력 1위라는 영예도 경쟁사에 내줬다. 여천NC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65억 원으로 2010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삼성토탈 등 동일 업종 기업들의 수익성이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덩달아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2010년 106%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44%까지 올라섰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이, 증설 등 투자 비용이 늘어났고 고배당 정책 등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다만 대주주인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한화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특히 태양광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30%인 241억 원을 차지한다.

대림산업도 지난 1분기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여천NCC는 한화케미칼과 대림산업 등 대주주 관련 매출 비중이 70% 수준에 달해 대주주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두 회사의 상승세는 여천 NCC의 실적이나 수요예측 결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