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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GS칼텍스, 오너 4세 역할 확대 '주목' 허세홍 부사장, 석유화학·윤활유 사업본부 총괄

김익환 기자공개 2014-05-28 10:14: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3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조정에 나선 GS칼텍스가 오너일가에 권한을 확대 부여해 주목된다.

GS칼텍스는 임원 수를 15% 줄이는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다음달에 단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임원 인사에 따라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윤활유사업본부가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로 통합된다.

기존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인 허세홍 부사장이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되며 관할 업무분야가 확대됐다는 점은 눈에 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은 스탠포드대학교 MBA를 졸업하고 IBM, 셰브론 등에서 근무하다 2006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에 입사했다. GS그룹의 합작파트너인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론에서 에너지 업무경험을 쌓고 석유 거래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트레이딩 업무를 익히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허 부사장은 허동수 회장에 이어 GS칼텍스 경영을 이어받을 오너 4세로 평가받는다.

허 부사장의 역할이 확대됐지만 어깨는 무겁다. 정제마진 악화로 고전하는 정유사업의 실적을 석유화학·윤활유 사업에서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허 부사장이 석유화학·윤활유 사업을 총괄하면서 파라자일렌(PX, 합성수지 등원료) 합작투자 등을 진두지휘해야 하지만 PX 시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기능성 플라스틱 제품인 복합수지 사업에서 속도를 내고 신사업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 자동차 내장재 등) 사업 진출 여건도 점검해야 한다. 석유화학·윤활유 실적이 허 부사장의 경영 승계를 위한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장손인 GS칼텍스 허준홍 상무의 역할도 눈에 띈다. 허 상무는 이번 임원인사 및 보직변경과 상관없이 싱가포르법인 원유제품트레이딩부문장으로 계속 근무할 전망이다. 같은 오너 4세로서 싱가포르법인을 거쳤던 허세홍 부사장과 비슷한 경력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의 허동수 회장과 허진수 부회장이 주도하는 '쌍두 경영' 체제를 허세홍 부사장·허준홍 상무가 넘겨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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