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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투자한 만큼 성과..재무레버리지는 '숙제' [발행사분석]A+등급 상향 호재…차입금·자금수요 증가는 부담

이승연 기자공개 2014-06-09 09:2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3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A+·안정적)가 올해 첫 회사채를 발행한다. 경남 창녕 공장을 증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A+로의 등급 상향, 최근 A급 시장의 수급 개선을 등을 고려할 때 무난히 투자 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는 차입금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넥센타이어의 성장은 외부 차입금을 통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느는 만큼 차입금 역시 동반 증가했다. 향후에도 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재무레버리지의 축소가 쉽지 않을 전망.

◇ 넥센타이어, 최대 1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창녕 공장 증설용

넥센타이어는 내달 초 500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현재 몇몇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 주관사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발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창녕 공장 증설에 쓰인다.

넥센타이어는 회사채 발행에 앞서 작년 6월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됐다. 국내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넥센타이어가 2000년 대 중반부터 해외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양상공장 증설, 창녕 및 중국 공장 건설 등 과감한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이 확대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넥센타이어는 단계적인 설비 증설로 연간 20%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2009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작년 매출도 1조 7282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UHPT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비중을 늘린 것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 2010년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잠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타기업 대비 절대적인 마진율을 보이며 넥센타이어의 높은 현금창출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설비투자금 등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내부 자금으로 충당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 높아지는 인지도…中 생산법인 실적 안정화 모드 돌입

넥센타이어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에 이은 국내 시장 점유율 3위, 세계 시장 점유율 10~20위로 경쟁 업체 대비 사업적 지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고부가 타이어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 시장의 영향력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08년 말 금융위기로 인해 주요 경쟁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고 있는 사이 넥센타이어는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시장 지위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창녕공장 설립을 기초로 폭스바겐, 피아트 등 해외 신차용(OE:Original Equipmnet)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생산법인의 실적 역시 안정화 모드에 돌입했다. 중국 소재 청도넥센윤태유한공사는 연간 1050만 본 수준의 생산설비를 보유, 2010년 이후 꾸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중국 타이어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상대적으로 마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중국 내수시장 비중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외 잇단 증설…쌓이는 차입금

다만 영업현금흐름창출력만으로는 계속되는 투자를 충당하기에 부족했다. 지난해 말 넥센타이어의 총 차입금은 1조 2280억 원으로 2010년 대비 무려 2배 이상 늘어났다. 2012년까지 신증설 관련 투자로 약 4500억 원이 소요됐다.

넥센타이어는 2013~2015 년 중 신규 설비 투자자금으로 약 4000 억원, 유지 보수 등 경상적인 투자까지 고려할 경 우 약 6000 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초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관계로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의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 최근 생산능력 확충 등을 통해 영업현금창출력은 개선됐지만 신증설 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은 증가된 상태"라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토대로 차입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커버리지 지표(2013 년 연결기준총차입금/OCF 3.5 배 이하)가 개선되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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