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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매각 앞둔 건자재사업 '실적 호조' 1분기 신규 입주물량 증가...자동차 소재부문 견조세 유지

김시목 기자공개 2014-06-12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9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엘앤씨(한화L&C)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KCC, LG하우시스 등 대형 건자재업체의 고공행진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매각을 목전에 둔 건자재사업부는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 한화L&C의 실적 호전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L&C는 올해 1분기 개별기준 매출 3123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 순이익 135억 원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50%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2%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넘게 늘어났다.

한화엘앤씨

한화L&C는 건자재사업과 소재사업이 고루 순항한 가운데 두드러진 영업실적을 내놨다. 건자재부문과 소재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1분기(1.2%) 대비 4.7%p 가량 상승한 5.9% 기록,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건자재사업부는 한화L&C의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건자재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1659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5억 원을 올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 결과 1%대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5.2%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선전은 올해 1분기 주택경기가 다소 살아나면서 건자재 수요가 늘었던 영향이 컸다. 실제로 같은 기간 신규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자재업체들은 동시에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올해 1분기 KCC와 LG하우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88.6%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L&C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소재부문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수년간 매출 비중은 건자재사업에 비해 낮았지만, 고마진을 바탕으로 건자재사업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해왔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 1465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L&C의 주력 소재사업은 전체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 경량화 부문이다. 한화L&C가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자재사업부를 매각하면서까지 투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도 소재분야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화L&C 관계자는 "건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력 제품인 인조대리석, 창호 등의 판매가 고루 호조를 보였다"며 "소재산업 역시 꾸준한 투자와 현대기아차 등 전방산업 호조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자재 업체로 출발한 한화L&C는 고기능 소재사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이 부문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냈다. 향후 소재산업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늦어도 올해 7월까지는 건자재사업부를 매각키로 발표했다. 다만 매각될 건자재사업부의 사명은 '한화L&C' 그대로 존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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