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 위니아만도 매각 재추진 KG그룹 인수포기 후 복수 인수후보 실사 진행‥6월 SPA 체결 목표
이재영 기자공개 2014-06-17 08:57:2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9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회사인 CVC캐피탈파트너스(이하 CVC)가 보유 중인 위니아만도 매각에 다시 나섰다. CVC는 올해 초 KG그룹과 위니아만도 매각 협상을 진행하다 결렬된 바 있다.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VC는 최근 희망가가 포함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복수의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위니아만도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6월 내 SPA를 체결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CVC는 KG그룹과 협상 결렬 직후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공식 선정하고 위니아만도 재매각에 나섰다. 당초 공개매각도 저울질 했었지만 동종업체인 동양매직의 매각 등을 고려해 프라이빗딜 형태로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M&A업계 관계자는 "사실 CVC는 동양매직 M&A에서 떨어진 후보들이 위니아만도에 관심을 갖길 바랐다"며 "하지만 동양매직 M&A가 마무리 됐음에도 위니아만도 매각의 흥행은 신통치 않았고, 개별 연락이 온 몇몇의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동양매직 M&A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소형가전 및 렌탈사업을 시작한 위니아만도의 매각 또한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기대와 달랐다.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했던 인수후보들은 위니아만도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KG그룹과 협상 결렬 후 공개매각도 고려했던 CVC였지만 결국 프라이빗딜로 매각을 진행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물론 위니아만도에 투자한 펀드의 만기가 오는 9월로 다가온 CVC로서 더이상 매각을 미룰 수 없고, 1999년 위니아만도 첫 투자 후 현재까지 이미 원금 이상을 회수했기 때문에 높은 거래금액 이전에 매각 성공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반영된 결과다.
M&A업계 관계자는 "CVC는 공개매각을 염두에 두고 9월로 예정된 펀드 만기를 연장하려 했다"며 "하지만 매물로서 위니아만도의 인기가 그다지 좋지 않음을 감지해 만기 연장보다는 현재 인수의지를 보인 후보들과의 협상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거래를 마무리 짓는 것에 우선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니아만도는 지난해 매출액 413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0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CVC가 보유한 위니아만도 지분 100%다. 실사를 진행 중인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거래금액은 KG그룹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던 금액인 1500억 원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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