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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계열 회사채 2200억 내달 만기 도래, 대응책은 동부메탈·동부CNI 등 담보채 발행 주력…동부팜한농은 상환자금 확보

민경문 기자공개 2014-06-26 10:06:01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5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과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업계는 동부 계열사의 회사채 만기 물량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주목하고 있다. 동부제철을 포함한 비금융 계열사들이 당장 내달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는 22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동부건설을 포함한 계열사의 연내 만기 회사채 물량이 49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대다수가 영업수익으로 상환이 어려운 만큼 자산 매각이나 담보부 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동부CNI, 내달 발행하는 회사채만으로 만기 대응 어려워

동부제철은 내달 7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신속인수제를 활용해 왔던 동부제철은 연내 만기 물량까지 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포스코와의 패키지 딜 무산으로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단 신속인수제 승인을 위한 차환발행심사위원회 결의는 오는 27일로 연기됐다.

산업은행 측은 "동부그룹이 자율협약을 받아들일 경우 신속인수제를 통한 회사채 차환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금융투자업계, 채권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의 만장일치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포스코의 동부패키지 인수를 차환 물량 인수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동부CNI는 내달 7월 5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위해 내달 초 250억 원 규모의 1년 만기 담보부사채를 발행하는데 동부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 240억 원어치를 인수키로 했다. 만기액 대비 모자라는 250억 원은 보유 유동성과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올해 3월 기준 동부CNI의 현금성 자산은 145억 원에 그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CNI의 보유 현금성자산, 여신한도, 제한적인 잉여 현금창출력 및 추가 담보여력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활한 차환발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여기에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 등으로 추가적인 현금이 유입돼야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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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메탈, 추가 담보채 발행에 주목…동부팜한농은 상환자금 확보

동부메탈이 내달 갚아야 하는 회사채 물량은 300억 원이다. 지난달 동해 공장을 담보로 320억 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찍었지만 이미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담보여력을 감안할 때 280억 원 정도의 추가적인 담보채 발행이 가능하지만 투자자를 모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신용평가업계는 동부하이텍을 비롯한 동부그룹 특수관계자가 동부메탈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의 재무위험에 전면 노출돼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때에도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가가 한 곳도 없어 주관사인 동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이 전액을 인수해야 했다.

동부팜한농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 3월 산업은행에서 250억 원을 차입한 데 이어 4월 2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여기에 거래처인 농협을 대상으로 한 매출채권 유동화까지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 900억 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내달 만기도래하는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막는 데는 충분한 규모다.

한국신용평가는 "동부팜한농이 계열사에 대한 지원행위를 할 경우 재무적투자자(FI)의 사전 동의를 얻게 돼 있어 동부그룹의 재무위험을 절연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 23일 동부팜한농의 신용등급(BBB-)과 등급전망을 유지하기도 했다.

동부건설의 경우 9월과 11월 각각 500억 원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아직 여유가 있긴 하지만 당진발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당시 200억 원을 인수한 동부생명에 의지해 또 다시 차환 발행을 노려볼 수 있겠지만 금융계열사의 비금융 지원 논란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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