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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NPL에 눈돌리는 이유는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환금성·절세효과 등 부각

이효범 기자공개 2014-07-01 08:16:5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7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개인들이 부실채권(NPL)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매 시장이 달아올라 고가낙찰이 이어지면서 개인들의 투자영역이 NPL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며 NPL시장이 지난해 10조 원을 돌파하면서 개인들의 NPL투자 경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NPL투자는 경매물건으로 설정된 부실채권에 투자해 연체이자만큼의 수익을 얻거나 실제 경매물건을 낙찰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투자방식이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그동안 NPL시장은 전문가들의 고유영역이었다"며 "하지만 부동산경매의 입찰경쟁률이 높아지자 새로운 투자처를 찾던 자산가들이 NPL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자산가들은 부동산 불패신화의 달콤한 결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시장 침체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시장 침체기에 오히려 눈에 띄는 수익을 내는 NPL이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의 주 무대였던 NPL시장에 부동산경매전문업체들이 진입했고 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자금을 운용할 곳이 없는 저축은행들이 NPL시장에 속속 진입하더니 최근 1~2년 새 부동산경매 전문업체들도 뛰어들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들은 금융권에서 내놓는 대규모 NPL을 낙찰받아 개인투자자들에게 공급하는 중개상 역할을 한다.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길을 연 셈이다.

강 팀장은 "기존 유동화회사들은 개인투자자들과 접촉이 크지 않았다"며 "경매에 관심을 가져왔던 자산가들이 NPL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고 경매회사들도 이같은 투자수요에 발맞춰 NPL거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NPL은 부동산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거래에 따른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채권은 이자에 대한 소득세가 있지만 시세 차익에 따른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는 게 현행 세법이다.

더욱이 부동산 실물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금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특히 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물을 매입할 경우 임대나 매매가 어렵지만 NPL은 1년 이내에 대부분 낙찰이 이뤄진다는게 업계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만 개인들의 NPL 투자가 항상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파트 경매 고가낙찰이 증가추세를 보이는게 사실이지만 유찰이 지속될 경우 NPL채권의 순위에 따라서 손실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단독으로 NPL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NPL 투자를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거래업체와 상담 등을 통해 부동산 물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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