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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정금공, 대성산업 대여금 추가 담보 확보 대성산업가스 전환사채 입금용 계좌 담보권 설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4-07-02 08:2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30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대성산업에 대여한 2400억 원에 대해 추가로 담보를 확보했다. 대성 측에서 본래 담보였던 대성산업가스 지분을 매각하자 새로운 담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KDB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대성산업가스의 전환사채 입금용 예금계좌를 담보로 제공받았다. 담보금액과 한도는 모두 1100억 원이다. 담보기간은 6월26일부터 피담보채권 변제일까지다.

대성산업가스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총 22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전환사채를 찍어냈다. 이 중에서 절반인 1100억 원을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나머지 110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대성 측에서 새로운 담보를 제공한 건 KDB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확보한 기존 담보의 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양 사는 지난해 대성산업에 2400억 원을 대여해주면서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한 대성산업가스의 지분을 모두 담보로 설정했다. 지분 50.25%(201만 주)가 대상이었다.

문제는 대성합동지주가 재무적 투자자(FI)인 골드만삭스PIA에 대성산업가스 지분 60%를 넘기면서 시작됐다. 담보 지분의 일부(약 10%)가 매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대성 측으로서는 그룹 전체가 흔들리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이 거래로 1980억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KDB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에 제공한 담보 가치가 하락이었다. 담보로 확보했던 대성산업가스 지분 중에서 5분의 1가량이 한 번에 사라진 셈이다. 때문에 이 지분 가치를 대체할 수 있는 추가 담보를 요구했다. 이번에는 대성합동지주가 아닌 현금 여력이 풍부한 대성산업가스가 담보를 제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예금계좌를 담보로 잡아놨지만 담보 가치가 훼손된 만큼의 대여금은 결국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상환하는 금액은 현재 담보로 설정한 1100억 원의 절반 가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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