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00억 현금상환…재무개선 시동 7월 만기 회사채 현금 상환…실적개선으로 보유 현금 증가
서세미 기자공개 2014-07-08 10:19:02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한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고 식품사업부의 영업실적이 제고되면서 차입금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7월 21일 만기도래하는 2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상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00억 원은 사모사채를 통해 선제적으로 조달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질적 상환 부담은 15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식품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현금 유동성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라며 "현재 회사채 시장이 좋아 선제적인 조달에 나설 수도 있지만 당분간 조달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현금 상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4.16%로 지난해 3.18%보다 소폭 개선됐다. 개선폭이 큰 편은 아니지만 라이신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든 생명공학부문을 제외하고 봤을 때 식품부문 실적은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였다. 주요 수익원인 식품부문의 1분기 매출이익은 3148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제품 구조조정과 신제품 출시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1562억 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상반기 3000억 원 상당의 영업현금흐름이 유입되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의 차입부담이 워낙 큰 탓에 이번 현금상환이 재무안정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말 연결기준 CJ제일제당의 총차입금은 6조 530억 원으로 총차입금의존도는 4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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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CJ제일제당이 차입금 축소 의지를 내비쳤다는 측면에서 이번 현금 상환 결정은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사업확장보다 재무 안정성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J제일제당은 안정적인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로 차입부담이 확대됐다.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10년 1조 9236억 원에서 2014년 1분기 6조 0530억 원으로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대한통운 인수 외에도 중국 선양 라이신공장 증설, 미국 라이신과 말레이시아 메치오닌 공장 신설 등 해외 바이오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속했다.
CJ 관계자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추진하던 국내외 투자자가 대부분 마무리 됐다"며 "식품부문의 영업실적이 기본적인 현금흐름창출력을 받쳐주는 상태에서 바이오사업 부문 실적까지 개선되면 풍부한 여유자금을 이용해 재무 개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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