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송도에 우뚝솟은 포스코의 의지 '동북아무역센터' 포스코건설, 국내 최고층 빌딩 준공…권오준 회장 "양질 자본유입 기대"

송도(인천)=고설봉 기자공개 2014-07-11 09:00:18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0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허벌판이던 송도가 상전벽해 한지는 조금 됐다. 갯벌이던 땅 위에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이 들어서며 도시가 생겨났다.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졌고, 국제기구도 둥지를 틀었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2014년 7월 10일 송도는 또 한번 변신했다. 이제는 눈을 한 번 씻고 송도를 바라봐야겠다. 국내 최고층 동북아무역센터(North East Asia Trade Tower·NEAT타워)가 들어서며 명실공히 국제도시로 발돋움 할 준비를 마쳤다.

포스코 그룹은 이날 동북아무역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민국 최고(最高) 빌딩이 첫 선을 보이는 자리는 초여름 맑은 하늘처럼 빛났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총 8년 간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완공한 이 건물을 바라보는 포스코 임직원들의 눈빛에는 뿌듯함과 함께 안도감 그리고 불안감과 기대감 등 복잡한 감정이 서려 있는 듯 했다.

동북아무역센터가 공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8월이다. 착공한 지 1년여가 지나 세계 금융위기가 밀려왔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시공사가 바뀌었다.

그러나 포스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이 나서 빌딩 건축을 끝까지 마무리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7월 말 이 빌딩을 인수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업무공간도 이 건물 오피스층으로 옮긴다.

이 빌딩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또한 송도개발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포스코의 의지다.

권오준 회장은 "영일만과 광양만을 일궈냈듯 송도에 제3의 제철소를 건립한다는 각오와 사명감으로 송도국제도시 건설에 매진해 왔다"며 "동북아 번영을 견인할 백년대계 사업에 참여하는 데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68층, 높이305m로 이뤄진 동북아무역센터는 전면을 유리로 장식하는 커튼월(curtain wall)공법으로 지어졌다. 햇볕이 풍성한 날이면 송도의 하늘과 바다가 건물 외벽에 그대로 스며든다.

직사각형의 빌딩의 양 옆을 위와 아래에서 각각 한 번씩 쳐낸 것 같은 건물 외관은 날렵하면서도 풍만하다. 분명 직선인데 선들이 겹치는 그 곳에 공간이 만들어져 풍성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38층부터 64층은 호텔(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로 쓰인다. 65층에는 전망대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해로 뻗은 활주로를 오르내리는 비행기들을 보며 여행자들의 안전을 한 번쯤 빌어볼 수도 있겠다.

빌딩의 중간층인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 아래부터는 오피스 공간이다.

2층부터 33층까지 자리한 오피스 공간의 첫 입주사는 대우인터내셔널이다. 9층부터 21층까지 사용한다. 입주인원은 1000여명이다. 나머지 공간에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하 및 저층부에는 상업시설이 입점한다. 이미 투자자들이 모집되고 본격적인 개장 준비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담당자는 설명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새로워진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빌딩으로 우뚝 섰다.

정부의 미흡한 정책과 오락가락한 대책들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이 시작된 이후 계속된 위기를 맞아왔다.동북아무역센터의 운명과도 같다.

그러나 그 사이 2만 3000여명이던 인구는 2014년 현재 8만여명으로 늘었다. 700여개를 헤아리던 기업체 수는 올해로 1700여개를 넘어섰다. 주거 및 생활 인프라도 본격적인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 회장은 "랜드마크 빌딩의 완공이 국제도시에 양질의 자본이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 되는 큰 전환점이 되길 기원한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송도 입주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정부의 더 큰 지원을 앙망한다"고 청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