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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동부발전당진 LOI제출...EPC 따낼까? 8월 중 입찰 결과 촉각...1.8조 발전소 공사 확보 '전초전'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17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4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파워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대우건설이 동부발전당진 인수전에서는 웃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부발전당진 경영권 인수는 2조 원가량의 발전소 EPC(설계·자재·시공) 지분 획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의 구미를 더욱 당기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발전당진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은 GS EPS, LG상사, SK에너지, 삼탄,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모두 6곳이다. 특히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발전사업자에 더해 EPC지분까지 확보할 수 있어 인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은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민간발전사업 분야로의 진출 의지를 강력히 내비쳐 왔다. 지난해 경기 포천 신북면 LNG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동양파워 인수전에서는 SK가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막대한 금액을 써낸 포스코에너지에 밀렸다.

현재 민간발전사업은 에너지업체뿐만 아니라 건설사들에게도 미래 먹거리로 기대되는 분야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한 정부에서 향후 추가적인 민간발전사업 인허가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마지막 매물로 여겨지는 동부발전당진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중에서는 사업수행력이나 자금력으로 봤을 때 대림산업보다는 대우건설이 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마지막 민간발전사업이라는 점에서 에너지업체(삼탄, SK에너지)와의 경쟁이 더욱 극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사업권을 쥐고 있는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과 발전소 EPC 컨소시엄 구성 동시 진행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현재 포스코와의 패키지 협상 무산 탓에 하루라도 빨리 발전당진 지분 매각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동시 확정보다는 '매각 후 구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 동부발전당진 지분(60%) 매각은 EPC 컨소시엄 구성을 배제하고 별도 협상 중"이라며 "지분 처리가 마무리된 이후 새로운 사업자가 EPC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게 기본적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괄 처리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찰 조건에 따라 EPC 컨소시엄 구성과 동시에 처리되는 안도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두 건설사는 EPC 지분 확보를 노리고 입찰 전에 뛰어 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 8월 안에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최우선 매각한다는 큰 틀만 말할 수 있는 단계"라며 "동부발전당진 지분과 EPC 지분이 순차적으로 처리할 지, 동시에 처분할 지는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부분"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동부발전당진 경영권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8월 내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사업비 2조 2000억 원 중 1조 8000억 원가량의 EPC 지분의 주인 역시 8월 안에 윤곽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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