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안민수-전용배 '환상의 콤비' [지배구조 분석]경영위·리스크委·사추위 통제체제…회장실 비서팀·재무팀 궁합
김현동 기자공개 2014-07-28 10:41:01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2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 지배구조의 핵심은 안민수-전용배-문효남(사진) 3각 체제다. 특히 안민수 사장과 전용배 부사장은 환상의 콤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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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운영과 경영일반에 대한 권한을 가진 경영위원회는 안민수 사장(위원장)과 전용배 부사장으로만 이뤄져 있다.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 보험 종목의 리스크 한도와 리스크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리스크관리위원회도 안민수 사장(위원장)-전용배 부사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신동엽 사외이사는 올해 3월부터 리스크관리위원회 멤버로 새롭게 편입됐다. 상임이사를 제외하고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도 안민수 사장(위원장)과 전용배 부사장은 같이 들어가 있다. 전임 김창수 사장은 경영진에 대한 성과보상을 결정하는 보상위원회까지 직접 참가했지만, 안민수 사장은 보상위원회 위원장은 이사회 의장인 문효남 사외이사에게 맡겼다. 문효남 사외이사는 안민수 사장, 전용배 부사장과 함께 사추위에도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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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남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이면서, 보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계열회사와의 내부거래를 심의·의결하는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민수 사장-전용배 부사장이라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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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체제만이 아니라도 안민수-전용배 지배 체제는 굳건해 보인다. 안민수 사장과 전용배 부사장의 이력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안민수 사장은 삼성 금융계열사 출신이 아니다. 1982년 삼성전자 TV 자재관리과로 입사한 정통 삼성전자맨이다. 그의 이력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삼성비서실 비서팀에 있었다는 점이다. 비서팀은 수행과 의전을 담당하며,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곳이다. 안민수 사장이 1995년 삼성생명으로 옮긴 이후 이건희 회장이 가끔 안부를 물을 정도였다고 한다. 안 사장은 올 1월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줄곧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 분야를 담당했다.
전용배 부사장은 삼성생명 출신이다. 삼성생명 출신이면서 2000년 이후에는 구조조정본부, 삼성전자 회장실2팀·경영전략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삼성전자 회장실1팀은 수행비서팀이고, 2팀은 재무와 관재 등의 업무를 맡는 곳이다. 안민수 사장이 이건희 회장에 대한 수행을 맡았다면, 전용배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관리인'에 해당하는 셈이다. 전용배 부사장은 안민수 사장이 삼성생명 전략기획실 부장이었던 1997년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같이 일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안민수 사장 부임 이후 해외 시장 개척과 일반보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의 '금융 일류화' 일환이다. 안민수 사장 이전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던 일이다. 삼성화재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안민수 사장은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오기 직전 삼성 금융사장단협의회 사무국장이었다. 같은 시기 전용배 부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지원팀장을 맡았다. 삼성화재 입장에선 환상적인 경영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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