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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코리아펀드, 설정 1년만에 1000억 임박 1년 수익률 15%대, 가치투자·배당주와 비교해도 손색없어

신민규 기자공개 2014-07-31 11:07:38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2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펀드로 부상 중인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설정 1년새 10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형성장주 스타일로 분류되는 이 펀드는 동일유형의 성장주펀드는 물론 최근 유행하는 배당주펀드나 가치투자펀드와 비교해도 운용 성과가 뒤지지 않아 성장주펀드 중 유일하게 자금 몰이를 하는 모습이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순자산은 21일 기준 9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초 설정돼 지난해말까지 300억 원대에 머물던 이 펀드는 존리 신임대표가 자리에 오른 후 올해 상반기 6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자금 유입 속도는 가치투자펀드나 배당주펀드에 못 미쳤지만 동일유형인 성장주펀드 사이에서는 격차를 보였다. 주가상승과 맞물려 성장주펀드에서 대규모자금이 환매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연초이후 성장주펀드 중에 500억 원 넘게 자금이 들어온 곳은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유일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와 삼성코리아대표펀드는 연초 후 2000억 원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 디스커버리펀드 역시 수백억 원의 자금이 연초 후 매달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장기투자를 운용철학으로 내세우고 있어 가치투자펀드로 투자자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타일상으로는 중형성장주펀드로 분류되고 있다. 대형주를 포함해 미래의 성장과 가치를 겸비한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면서 매도회전율을 극도로 낮춰 장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기변동성이 높을 수 있지만 잦은 매매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철칙이다.

펀드 성과는 동일유형인 성장주펀드를 비롯해 가치투자펀드나 배당주펀드와 비교해도 탁월한 모습이다. 1년 운용성과는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나 신영밸류고배당펀드와 함께 15%대로 비슷했다. 연초 후 성과는 메리츠코리아펀드가 10%대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4%대)보다 두 배 이상 앞서기도 했다. 성장주펀드(설정액 500억 원 이상)와 비교했을 때 1년 운용성과와 연초 후 성과가 모두 최상위급에 위치해 있었다.

최성춘 메리츠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장기투자 운용철학에 적합한 퇴직연금펀드를 지난달 설정해 판매에 나서는 단계로 추가적으로 메리츠코리아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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