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이자 줄고 건설 원가율 낮아지고 [건설리포트]차입급 감소 등 재무개선, 인건비 감축으로 영업이익 확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4-07-29 09:29: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5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올 2분기 예상외 호실적을 달성했다. 차입금 규모가 줄며 이자비용이 감소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미미하지만 건설부문에서 원가율이 낮아지고, 기자재부문에서 이익이 발생하며 실적 개선을 도왔다.두산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935억 원, 영업이익 324억 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2013년 말 1.0%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 2013년 2분기 6.0%에 근접하게 회복됐다.
다만 호남고속철도 공사 담합으로 인한 공정위 과징금 선반영으로 당기순손실은 마이너스(-) 239억 원을 기록했다. 과징금 규모가 144억 원인 것을 감안 하면 당기순손실 규모는 작년 동기 마이너스(-) 133억 원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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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관계자는 "실적상승 요인으로 금융 이자 개선이 가장 크고, 건설부문의 원가율 개선 등이 이뤄져 실적 상승을 도왔다"며 "다만 공정위 과징금 선반영으로 당기 순이익은 작년 분기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의 실적 개선 일등 공신은 깨끗해진 재무제표다. 차입금 규모가 줄어 이자 비용이 대폭 감소하고, 지난해 말 회사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단행해 기존 5억 5000만 주를 정상 수준인 5518만 주로 줄였다.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 유동성을 확보해 자본구조를 개선했다.
실제 2013년 2분기 1조 8900억 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이 2014년 2분기에는 1조 62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도 577억 원에서 329억 원으로 대폭 줄어 영업이익 상승에 이바지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10.0%까지 치솟았던 판관비율이 5.8%로 떨어졌고, 미분양 아파트가 1586세대에서 939세대로 소폭 줄어 매출 상승을 도왔다. 대손환입이 지난해 전반기 72억 원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122억 원 수준으로 상승해 영업이익률 개선을 거들었다.
여기에 미미하지만 건설부문에서의 원가율 하락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2013년 2분기 90.4%였던 원가율이 88.4%로 2%p 낮아졌다. 더불어 기자재부문의 비중이 27%로 기자재 중심의 성장이 지속되며 실적을 끌어 올렸다. 원가율이 90.1%로 소폭 상승했지만 수주 지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잘 나왔다. 상반기 합계로 500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로 실적 개선이 증대되고, 건설부문의 원가율 하락과 기자재 사업에서의 매출 증대로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하반기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규모 인력감축을 통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180억 원의 미발생과, 인건비 등 고정비 감축을 통한 350억 원의 고정비 절감 효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원가율 감축을 통한 200억 원의 영업이익 추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기자재 매출 증가 및 토목매출 중 고수익성의 민자 SOC 사업의 매출 비중 증대를 통해 전년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 할 것"이라며 "추가로 인력 감축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등 수익성 상승 요인이 많아 올해는 지난해보다 128%상승한 1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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