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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2000억 CB 발행 추진 유동성 확보 차원...주관사 선정 중

한형주 기자공개 2014-07-30 11:27:09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0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산건설도 약 2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연초부터 해외 하이일드채권(5억 달러) 발행 검토 등 다각적인 자금 마련 방안을 모색하던 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최소 2000억 원어치 CB를 찍기 위해 주관사 선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주관한 신영증권을 포함한 복수의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발행 규모와 사채 만기·이자율 등 딜 구조는 미정이다. 주가 업사이드 매력이 높다고는 볼 수 없어 금리와 투자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등 발행 조건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사측은 이번 거래를 통해 2000억 원 이상 조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개된 두산건설의 2분기 순손실액은 239억 원. 지난 분기의 -247억 원보다 적자폭을 줄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2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4.1%, 12.9% 줄어든 5935억 원, 3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와 RCPS 발행 등 자금 조달로 차입금을 대폭 줄여 놓긴 했지만 금융비용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영업 활동만으로 금융비용 이상의 현금을 창출하는 게 버거운 상황. EBIT/금융비용은 0.3배 수준에 그친다. 이런 추이는 지난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00억원에도 못미친다. 회사채 만기 도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다.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건설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강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 내부적으로 차입금 축소와 원가 개선에 따른 이익 창출로 연내 수익성을 개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모회사인 두산중공업 역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4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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