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솔믹스, 하이닉스·삼성 덕에 웃었다 [Company Watch]세라믹 '순항', 태양광 '훈풍'..12분기만에 흑자
김장환 기자공개 2014-08-11 10:31: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솔믹스가 12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태양광 부문에서의 손실 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요납품처인 삼성전자를 비롯, 계열사 SK하이닉스를 향한 납품량 증대가 실적 개선의 근간이 됐다는 평가다.31일 업계에 따르면 SK솔믹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81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4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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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솔믹스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그해 2분기 41억 원대 영업 적자에 빠진 이후 장기간 마이너스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173억 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적자 기조를 이어왔다.
자연스럽게 재무구조 역시 무너져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2010년 3월 말 연결기준 29%에 그쳤던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361%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차입금이 118억 원에서 2053억 원까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2010년에는 168억 원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보유해 순차입이 마이너스였던 반면, 올해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989억 원에 달한다.
SKC솔믹스가 이처럼 장기간 실적 및 재무구조 악화로 시름했던 이유는 태양광 사업 탓이 컸다. 파인세라믹 사업을 영위하며 안정적 매출을 올려왔던 SKC솔믹스는 2010년 태양광에 진출하자마자 손익이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등 시장에서 공급 과잉에 따라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고, 고정비 부담만 증가하면서 발생한 현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태양광 시황이 급격히 회복된 덕이 가장 컸다. 올해 초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 태양광 모듈업체로부터 웨이퍼 주문량이 증가했다. 태양광 원료 폴리실리콘 효율화까지 함께 이뤄져 원가 절감을 통한 손실폭 줄이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전체 매출의 60%대 비중을 차지하는 파인세라믹 부문의 수주량이 증가한 것도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SKC솔믹스는 실리콘카바이드 등 파인세라믹을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생산 틀을 구성하는 필수품목이다.
우선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올해 2분기 크게 향상된 실적을 내놨다. 2분기 연결기준 반도체 부문 매출은 9조7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4% 향상된 매출이다. 그만큼 SKC솔믹스의 삼성향 납품도 늘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 역시 2012년 그룹 계열로 들어선 이후 SKC솔믹스 납품 물량을 크게 늘려주고 있다. 2012년까지만 해도 5%대 그쳤던 SK하이닉스 물량은 최근 10~15%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SKC솔믹스는 SK하이닉스 물량을 삼성전자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를 향한 보다 공격적인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SKC솔믹스가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무엇보다 하반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안정적 성장 전망을 얻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중국은 올해 태양광 설치량 10GW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고, 원전사고를 겪은 일본은 신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태양광 3.4GW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등도 하반기 25.8GW의 태양광 설치량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C솔믹스는 올해 하반기 태양광 부문 공장의 풀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태양광 업황 회복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어 수원, 진천, 미국 공장 등의 풀가동이 예상된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SKC솔믹스는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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