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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유증, 1914억 전량 청약 구주주 청약률 100% 돌파..'가격 메리트+워런트 거래' 효과

한형주 기자공개 2014-08-12 08:22: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8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률이 100%를 돌파했다.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딜을 성사시킨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191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6~7일 실시한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청약에서 기존 주주 참여율은 101.72%를 기록했다.

발행 예정 주식인 3300만 주에 대해 총 3356만 7475주가 청약됐다. 청약 주식은 우리사주 660만 주, 신주인수권증서(워런트) 2539만 1071주, 초과 청약 157만 6404주로 집계됐다. 초과 청약율은 주당 0.64주였다.

계산상으로만 존재하는 일부 단수주를 빼면 사실상 전량 청약된 것이다. 초과 청약 배정에 따라 발생한 단수주 5249주는 절차에 따라 일반에 공모하지 않고 주관사가 인수키로 했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18일. 신주는 29일 상장된다.

최초 유증 이사회 결의일(6월 3일) 당시만 해도 1만 원 내외에서 움직이던 한진중공업 주가는 청약 첫날 기준으로 6000원대 후반까지 미끄러졌다. 이런 사유로 증자금액도 당초 계획(약 2448억 원)보다 대폭 줄여야 했다.

하지만 낮아진 주가 눈높이는 오히려 주주들이 부담 없이 청약에 뛰어들 여건을 마련해 줬다는 평가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지분율 34.33%)는 이번 구주주 청약에서 526억 원을 출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외 소액주주 지원도 수반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도 워런트 상장 거래와 초과 청약제 도입 등 청약율 제고 요인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5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진행된 유증(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구주주 평균 청약률은 95%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공모로 넘어가는 물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이달 만기를 맞는 공모채(1500억 원) 및 텀론(1017억 5000만 원) 등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부족분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거래 주관은 대우증권이 맡았다. 하나대투증권과 NH농협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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